[미디어스=이준상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YTN 해직자 문제 해결을 약속했다. 최근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과 해직언론인 복직 해결을 거듭해서 밝혀왔던 문 후보가 또다시 이를 언급한 것이다.

문 후보는 지난 14일 오후 4시30분께 뉴스 출연을 위해 서울 상암동 YTN뉴스퀘어를 방문했다. 그는 현관 앞에서 피케팅 중인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지부장 박진수) 집행부를 만나 일일이 악수를 나눈 뒤 대화를 나눴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4일 오후 뉴스 출연을 위해 서울 상암동 YTN뉴스퀘어를 방문해 피케팅 중인 전국언론노동조합 박진수 YTN지부장을 만나 '언론 민주주의 회복 선언문'과 해직 3000일을 맞아 YTN지부가 펴낸 책 '삼천일'을 건네 받은 모습. (사진=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 제공)

언론노조 YTN지부는 “매력적인 박근혜 대통령이라는 말로 시작되는 기사를 내보낸 세력이 아직도 YTN 보도를 주무르고 있다며 언론개혁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또 해직 3000일을 맞아 노동조합이 펴낸 책 <삼천일>을 전달하며 “무너진 언론을 바로 세우고, 해직자를 반드시 복직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진수 지부장이 지난 2012년 대선을 앞두고 문 후보가 직접 서명했던 ‘언론 민주주의 회복 선언문’을 건네자 문 후보는 “이번에는 반드시 해냅시다”라고 화답했다. 18대 대선 후보들과 언론 3단체가 동참한 선언문에는 ‘언론 독립성·공정성 훼손에 저항하다 해직되거나 불이익을 당한 언론인들을 원상회복시켜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지부장 박진수)가 지난 14일 오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만나 건넨 '언론 민주주의 회복 선언문'. 문재인 후보는 지난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이 선언문에 직접 서명한 바 있다.(사진=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 제공)

한편, 문 후보는 지난 13일 SBS·한국기자협회 공동 주관으로 열린 대선 TV토론회에서 ‘공영방송지배구조 개선법안 통과와 해직언론인 복직’을 약속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암투병 중인 이용마 MBC 해직기자를 위로 방문했을 떄와 지난달 언론노조 MBC본부를 만났을 때에도 이에 대해 언급했으며, MBC TV 민주당 경선 토론회 자리에서 ‘MBC 정상화’ 등 ‘작심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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