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e

미디어스

Updated 2020.6.5 금 14:59
상단여백
HOME 미디어비평 자이미의 베드스토리
‘그것이 알고 싶다’, 세월호 3주기 끝나지 않은 진실... 아직도 국가는 없다[블로그와] 자이미의 베드스토리
자이미 | 승인 2017.04.16 13:48

3년이다. 그 끔찍한 일이 벌어진 지 3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그 상처는 유가족들과 국민들에게 오롯이 남겨져 있다. 어쩔 수 없는 천재지변이 아닌 인재, 더 심각한 것은 사고 후 국가가 보인 대처 방안이었다. 

국가는 없다;
사고는 있지만 책임자는 처벌받지 않고 피해자만 비난받는 경악스러운 현실

세월호는 3년 만에 땅 위로 올라왔다. 사고 직후부터 인양 논의가 있었지만 온전한 인양까지 3년이 걸렸다. 김진태 당시 새누리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막장 행동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국가란 국민이 위기에 처했을 때 역할을 해야 한다. 세월호 참사 후 우리에게 국가는 없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가장 큰 권력을 가졌다는 대통령은 여전히 그날 7시간의 진실을 은폐하고 있다. 청와대는 탄핵 당한 대통령을 비호하기 위해 여전히 문을 굳게 닫은 채 자신들의 잘못은 감추기에만 집착할 뿐이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세월호, 3년 만의 귀환 - 희망은 다시 떠오를 것인가’ 편

최근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김재원은 당시 '세월호 특조위'와 관련해 이를 주장하는 자들은 세금 도둑이라는 막말을 쏟아냈던 인물이다. 이런 자가 상주 군위 의성 청송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되었다는 것은 상징적이다. 

청해진 해운의 잘못이 가장 크다 할 수밖에 없다. 과거 세월호에서 근무했던 이들은 평형수가 항상 문제였다고 주장했다. 평형수가 제대로 채워지지 않으면 급변침이 가능한 위기가 찾아올 수밖에 없음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거대한 배가 왜 그렇게 갑작스럽게 침몰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원인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해수부가 보이는 행동을 보면 그들을 절대 믿을 수 없다는 확신을 가지게 한다. 

세월호 참사 후 드러난 우리 사회의 민낯은 참혹했다. 유가족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이들을 비난하는 일이 일상이 되었다. 세월호 참사 직후 지역 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압승을 하며 이들은 더욱 노골적으로 세월호 유가족들을 비난했다. 희생자 가족들을 모두 돈 문제로 결부시켜 이야기하는 이들은 결코 인간이라고 말할 수 없는 존재들이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세월호, 3년 만의 귀환 - 희망은 다시 떠오를 것인가’ 편

배상을 거부하고 진실을 찾기 위한 소송을 선택한 유가족들. 그들에게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날의 진실이었다. 이런 진실을 요구하는 유가족들 사이에 낯선 자들이 존재했다. 경찰들의 강압 진압은 경악스러운 수준이었다. 유가족들의 항의가 거칠지도 않았지만 경찰들은 캡사이신을 마구잡이로 사용했다. 

세월호 시위 한 회 캡사이신 사용량이 1년 사용량의 2.5배에 달했다. 그리고 집회에 강제 연행된 유가족들을 시멘트 바닥에 무릎을 꿇게 하고 체포하는 과정은 박근혜 정권이 '세월호 참사'를 어떻게 보고 있었는지 잘 드러나는 대목이었다. 

공권력 동원은 박정희 시절을 그대로 활용한 박근혜 정권은 방식이었다. 수구 세력들까지 동원해 유가족과 세월호 진실을 밝히려는 시민들을 공격하는 문제는 심각한 수준으로 이어졌다.  박근혜 정권에게 세월호는 묻어버려야만 할 눈엣가시일 뿐이었다. 진실을 밝혀달라는 유가족의 요구를 공권력을 동원해 강압적인 탄압을 가한 박 정권은 절대 용납될 수 없는 존재이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세월호, 3년 만의 귀환 - 희망은 다시 떠오를 것인가’ 편

해수부에서 준비한 세월호 특조위 여당추천 의원들의 일괄 사퇴는 실제 진행되었다. 정권의 거수기로 등장해 세월호 진실을 막아선 그들은 진실을 밝히고 싶지 않았다. 우병우가 직접 검찰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검찰과 법원에서는 우병우 감싸기에만 급급하다. 

공무원의 잘못은 곧 청와대의 문제라며 누구도 책임지지 않게 하라는 박 정권의 방식은 결국 세월호를 3년 동안 바다에 방치한 이유가 되었다. 박근혜가 탄핵이 된 직후 세월호가 인양된 것은 그저 우연이 아니다. 그런데 해수부는 세월호 인양을 하기는 했지만 진상 규명에 대해서는 아무런 의지가 없어 보인다.

세월호에서 발견된 유실물들을 관리하는 모습이나 동물뼈를 가지고 호들갑을 떨던 모습 등에서 확인 가능한 것은 해수부가 달라진 것은 없다는 것이다. 해경 관계자와 구조 일선 책임자들이 모두 승진했다. 당시 현장을 진두지휘했던 자는 책임도 지지 않은 채 해경 총괄대장으로 승진되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세월호, 3년 만의 귀환 - 희망은 다시 떠오를 것인가’ 편

김문홍 당시 목포해경서장이 세월호 청문회에 나와 보인 추태를 보면 이들이 과연 정상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자신이 아무런 잘못도 없이 징계를 받았다며 억울해 하고 오히려 청문회 의원에게 화를 내는 모습에서 박 정권이 어떤 시각으로 '세월호 참사'를 인식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해경 관련자 모두가 대거 승진했다는 것이 바로 적폐의 증거다. 청문회에서 막장극을 펼친 김문홍 해경서장은 현재 동해해양경비안전서 1513 함장으로 승진해 있다. 책임을 져야 할 자들이 모두 승진을 한 것은 박근혜 정권의 말 못한 비밀을 지킨 공로로 밖에 볼 수가 없다. 진실 찾기를 방해한 자들이 고속 승진을 한 모든 것이 곧 '세월호 참사'의 진실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한다. 

꽃다운 아이들,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제주도를 향하던 무고한 시민들이 갑작스럽게 바다 속으로 묻혀버렸다. 300명이 넘는 국민이 숨진 참사에 해경은 제대로 한 일이 없었다. 철저하게 청와대의 지시에 따라 사건을 은폐하기에 여념이 없었던 그들은 박 정권 하에 승승장구해왔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세월호, 3년 만의 귀환 - 희망은 다시 떠오를 것인가’ 편

세월호 참사 3주년이 되었지만 아직 달라진 것은 없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 '세월호 특조위'를 다시 구성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진실을 은폐하고 승승장구한 모든 자들에 대한 철저한 진상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 왜 그들이 국민의 생명 구조가 아닌 청와대 비호에만 집착했는지 철저하게 수사를 해야 나라가 바로 설 수 있으니 말이다. 

세월호는 인양되었지만 수많은 희생자들을 구하기 위해 바다로 뛰어든 민간 잠수사는 아무런 보호도 받을 수 없었다. 정부를 위해 위험을 무릎 쓰고 바다로 뛰어든 그들에게 국가는 그 어떤 조처도 하지 않고 있다. 해경 대신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나섰던 김동수 씨는 여전히 그날의 상처로 인해 제대로 된 삶을 살지 못하고 있다. 

정작 해야 할 일을 방기한 공무원들은 승승장구하고 그들의 역할을 대신했던 시민들은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고통 속에 살아야 하는 상황이 정상일 수는 없다. '세월호 참사'의 진실부터 밝혀져야 한다. 그리고 그 상처를 보듬고 치료해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만 할 것이다. 그게 바로 국가가 해야만 하는 최소한의 도리이니 말이다. 

 
영화를 꿈꾸었던 어린시절의 철없는 흥겨움이 현실에서는 얼마나 힘겨움으로 다가오는지 몸소 체험하며 살아가는 dramastory2.tistory.com를 운영하는 블로거입니다. 늘어진 테이프처럼 재미없게 글을 쓰는 '자이미'라는 이름과는 달리 유쾌한 글쓰기를 통해 다양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노력중입니다.

자이미  mfmc86@hanmail.net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자이미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1
전체보기
  • 일반인 2017-07-10 19:00:19

    기자님.... 글쓰는 분위기는 알겠지만
    경찰서장에서 1513경비정 함장으로 근무하는게 승진인가요?
    서장은 총경이고 경비정 함장은 그 아래 직급으로 알고 있는데......   삭제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72길 22 가든빌딩 608호 (우) 07238  |  대표전화 : 02-734-9500  |  팩스 : 02-734-2299
    등록번호 : 서울 아 00441  |  등록일 : 2007년 10월 1일  |  발행인 : 안현우  |  편집인 : 임진수  |  개인정보책임자 : 윤희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윤희상 팀장
    미디어스 후원 계좌 안내 : 하나은행 777-910027-50604 안현우(미디어스)
    Copyright © 2011-2020 미디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mediaus.co.kr

    ND소프트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