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이준상 기자] MBC 뉴스가 또다시 ‘이주의 나쁜 보도’ 1위로 선정됐다. 지난달 ‘MBC 정상화’ 발언을 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한 ‘보복보도’에 이어 이번엔 문 후보의 ‘아들 특혜 논란’ 보도가 문제로 지적됐다. 문 후보 측의 반론은 배제한 채 편파적으로 의혹만 나열했다는 이유에서다.

2017 대선미디어감시연대(대선감시연대)는 ‘이주의 나쁜 방송 보도’ 1위로 MBC<뉴스데스크>가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보도한 ‘문재인 아들 특혜 논란’ 보도를 선정했다. 이들은 11일 오전 11시30분 상암동 MBC 사옥 앞 광장에서 시상식 퍼포먼스와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3일 MBC<뉴스데스크> 보도 화면 갈무리.

MBC<뉴스데스크>가 문 후보 측 반론을 언급하지 않고 의혹만 제기한 보도는 총 3건이었다. 지난 3일 <채용부터 휴직까지…꼬리 무는 의혹들>에서 문 후보 아들 특혜 채용 의혹을 총망라, 보도했다. 지난달부터 자유한국당이 제기한 주장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이 끝나고 문 후보가 선출된 당일에 정리해 보도한 것이다. 하지만 MBC는 확인된 사실관계나 문 후보 측 해명은 단 한 마디도 전하지 않았다.

MBC는 지난 5일 <또 의혹…‘친인척 비리’ 은폐했나>에서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이 추가로 제기한 ‘노무현 전 대통령 사돈 음주운전 사고 은폐 의혹’과 ‘문 후보 아들 특혜 의혹’을 함께 보도했다. MBC는 리포트에서 “(해당 의혹에) 대해 문 후보 측은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았다”고 전했지만 이는 사실과 달랐다.

같은 날 SBS<뉴스8>는 <‘아들 의혹’ 이어 ‘음주 사고 은폐’ 논란>에서 “문 후보 측은 출처가 불분명한 문서로 의혹만 제기하는 건 정치공세라고 반박”했다고 보도했다. 문 후보 측 권혁기 부대변인은 “진위 여부를 확인 할 수 없는 상황임을 알고서 계속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진실규명이 목적이 아니라 문재인 후보에 대한 공세가 목적”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지난달 22일 MBC<뉴스데스크> 보도 화면 갈무리.

한편, 대선감시연대는 지난달 28일에도 MBC<뉴스데스크> 보도를 ‘이주의 나쁜 방송 보도’ 1위로 선정한 바 있다. MBC<뉴스데스크>는 지난달 22일 자사 방송 TV 토론회에 출연한 문 후보가 ‘MBC 정상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공영방송 흔들기’라고 지적하며 보도로 반박했다. 이후 MBC는 문 후보를 비판하는 자사의 성명까지 뉴스로 보도하며 내부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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