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도형래 기자] CJ헬로비전이 지역채널 강화를 위해 지역 기자부터 보도국장급까지 대대적인 인재영입에 나섰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복수 지역채널 도입을 허용하는 방송법 시행령 고시를 개정하자, 최대 케이블TV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인 CJ헬로비전이 지역채널 보도국 강화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CJ헬로비전은 뉴스제작을 총괄하는 보도국장(팀장)급 인사를 영입하고 있다. 헤드헌팅 업체를 통해 방송사 기자들에게 전달된 메일에 따르면, 지역채널본부를 구성하고 뉴스 제작을 총괄하는 ‘보도국장’을 모집하고 있다. 직급은 차장, 부장에 해당되며 연봉은 현재 받고 있는 연봉보다 많은 액수를 제시하고 있다.

CJ헬로비전은 △취재, 보도경력 15년 이상 △지상파/지역민방/보도전문PP/종편 출신자 △보도국 차/부장급 이상(테스킹 업무 수행 유경험자) 등을 자격 요건으로 제시하고 있다.

헤드헌팅은 보도국장급뿐 아니라, 지역채널 기사들까지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지역 채널 전문성 강화를 위해 모집하는 것”이라며 “뉴스 형식의 다변화를 위해 지역 채널 기자들도 충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CJ헬로비번은 지난달 16일 지역채널을 전면 개편한다고 발표했다. (사진=CJ헬로비전 제공)

CJ헬로비전의 기자, 보도국장 영입은 지역채널에 대한 법적 규제가 완화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미래부와 방통위는 방송법 시행령 고시 개정을 통해 복수 지역채널을 허용했다.

IPTV 관계자는 “지역채널의 보도기능은 케이블TV SO의 특권”이라며 “지역 이슈에 대한 SO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지금부터 지역채널을 강화하면 내년 지자체 선거에서 CJ헬로비전의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라고 밝혔다.

CJ헬로비전은 지난달 16일 지역채널을 ‘25번 채널’로 고정하고, 지역뉴스의 비중을 30% 가까이 대폭 상향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지역채널 전면 개편안’을 발표했다.

CJ헬로비전은 당시 “(지역채널 내) 약 10%였던 지역뉴스의 비중이 30% 가까이 대폭 상향된다”며 “지역민들은 매일 저녁 1시간 동안 우리 동네 소식으로만 구성된 뉴스 프로그램을 볼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CJ헬로비전은 “뉴스의 형식도 다양화된다”며 “전통적 뉴스 전달 방식을 최소화하고, 지자체·단체장 대담 코너, 주민 전화연결 등 지역뉴스에서만 선보일 수 있는 유연한 포맷을 확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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