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이준상 기자] JTBC가 4일 저녁 홍준표·안철수 대선 후보에 대한 인터뷰를 약속된 것보다 길게 진행하며 타 방송사들이 안 후보자에 대한 인터뷰 생방송을 하는 데 지장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국민의당 출입 방송기자단은 대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되기 전까지 JTBC에 대한 보도자료, 취재 편의 제공 등을 배제해달라고 국민의당에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JTBC<뉴스룸>은 이날 저녁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와 약 9분간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손석희 앵커는 인터뷰 말미에서 홍 후보에게 “다른 (후보)분들은 대부분 5분 전후로 인터뷰를 했는데 오늘 시간이 지체된 편”이라고 말했다. 홍 후보와의 인터뷰 이후 <뉴스룸>은 ‘대선 여론조사’ 관련 보도를 하나 배치한 뒤 국민의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안 후보를 약 12분 동안 인터뷰 했다.

▲지난 4일 저녁 JTBC<뉴스룸> 보도 화면 갈무리.

JTBC의 두 후보 인터뷰가 길어지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방송사들은 통상적으로 한 후보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할 때 상호 간에 협의를 거쳐 인터뷰 시간을 배정 받거나 추첨을 하기도 한다. 이날 지상파·종편·보도전문채널 등 총 10개의 방송사는 안 후보 인터뷰를 방송 준비시간과 실제 방송시간을 합해 총 10분씩 진행하기로 사전 약속을 했다.

하지만 총 10개 방송사 가운데 6번째로 인터뷰를 진행한 JTBC가 앞선 홍 후보와의 인터뷰가 길어짐에 따라 급박하게 시간 조정을 요구하고, 인터뷰 시간도 길게 가져가며 타 방송사들이 안 후보를 인터뷰하는 데 불이익을 받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이날 국민의당 출입 방송사 반장들은 국민의당 출입 JTBC 기자들에게 항의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국민의당 출입 방송기자단은 국민의당에 제19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되기 전까지 JTBC에 대해 △보도자료와 문자메시지 알림 제공 중단 △당 공식 행사와 대선 후보 공식 일정 취재 편의 제공 중단 △방송 취재단 구성과 방송 시간 배분 협의 등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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