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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원스텝’ 산다라박-3, “2NE1 해체 전, 미리 울어보기도 했다”[블로그와] 박정환의 유레카
박정환 | 승인 2017.04.03 12:25

*인터뷰 2에서 이어집니다.

누나보다 동생 천둥 씨가 먼저 뮤지컬에 노크한 셈이 된다.

“너무 기특했다. 동생이 하는 뮤지컬을 어머니랑 함께 보면서 ‘이쁘다, 이쁘다’하며 관람한 적이 있다. 동생이 데뷔한 뮤지컬이 1990년대 춤과 노래를 소화하는 뮤지컬이었는데 너무 기특했다. 본 무대에 오르기 전 연습할 때 세 시간 동안 소화하는 춤이 많이 힘들다고 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관람하고 나니 역할도 잘 어울렸다.

천둥이 태어날 때부터 엄마처럼 돌봤다. 6살 차이가 나서 어릴 적에는 업어 키웠다. (동생을) 정말 예뻐했다. 동생이 (엠블랙으로) 데뷔했을 때도 첫 방송 때 직접 찾아가 응원하고, 멤버들이랑 함께 먹으라고 먹을 걸 싸들고 갔는데, 그런 걸 지금도 꾸준히 하고 있다.”

영화 <원스텝> 시현 역 박산다라 Ⓒ박정환

솔로 앨범을 동생 천둥 씨가 낸다고 했을 때 어떤 심경이었나?

“천둥이는 엠블랙 때부터 곡을 만들어 앨범에 실었다. 가수가 앨범을 하나 낸다는 건 보통 일이 아니라 힘들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천둥이는 앨범 준비를 하면서) 매일 밤을 새웠다. ‘체력이 망가지지는 않을까’ 등등 누나로서 걱정을 많이 했다. (앨범 준비하는) 시간이 많이 걸렸음에도 동생 고집이 대단했다. 

‘앨범이 나오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 ‘방송도 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갖고 있어서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앨범이 완성되고 동생이 누나에게 노래를 먼저 들려줬다. 음악 하는 사람이라면 그 정도의 고집은 있어야 하지 않겠나 해서 기특했다. 많이 응원해주고 싶다.”

동생 천둥 씨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인가?

“고집과 열정이다. 저는 천둥이만큼 연습벌레가 아니다. 천둥이는 집에서도 쉬지 않고 노래하고, 음악을 만들기 위해 몰두한다. 평소에 돈을 쓰지 않다가, 음악 만드는 기계에만 투자한다.”

가수 출신 연기자에 대해 대중은 기대 반, 우려 반의 마음을 갖는다. 이에 대한 부담감은?

“그런 생각은 크게 하지 않는다. 제가 계속 하던 일보다 서툰 점이 분명 있을 거다. 하지만 우려에 대한 시선을 받아들일 준비는 되어 있다. 그리고 그런 이야기(기대 반 우려 반의 시선)를 들으면 더 발전할 수 있지 않겠는가. 제 꿈이 만능 엔터테이너다. 꿈에 한 발씩 다가간다는 마음으로 노력하고자 한다.”

왜 만능 엔터테이너를 꿈꾸는가?

“카메라 앞에, 무대에 오르는 게 재밌다. 밤을 새서 작업해도 하는 걸 보면 (이 일이) ‘좋긴 좋은가 보다’ 하는 걸 실감한다. 한창 만능 엔터테이너를 꿈꿀 때 엄정화, 임창정 선배 붐이 일었다. 노래와 연기, MC 모두 잘하는 선배들의 모습이 좋아보였다.”

영화 <원스텝> 시현 역 박산다라 Ⓒ박정환

2NE1 활동하면서 언젠가는 그룹이 해체될 것이라는 예상을 했을 테지만, 막상 그룹이 해체되니 이전에 생각했던 것이랑 어떻게 달랐는가.

“그룹이 영원할 수 없다는 건 잘 알고 있었다. (언젠가는 해체할 것이라는) 생각은 항상 하고 있었다. ‘헤어지게 된다면 슬프겠지’하고 미리 울기도 했다. 어릴 때는 같이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너무 좋았지만 막상 (해체가) 닥치니 일차적으로 ‘멘붕’이 왔다. 많이 외로웠다. 

처음에는 해체되었으니까 2NE1이 아니라서 이제는 더 이상 가족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많이 힘들었다. 다 바보 같은 생각이었다. 해체했다고 해서 변한 건 없다. 같이 연락하고, 밥 먹고... 어찌됐건 가장 친한 친구들이다.”

음악 인생에 있어 얻은 소중한 점이 있다면?

“많은 추억들이다. 해외 팬이 많아서 해외 스케줄이 많았다. 해외 스케줄은 무대 투어가 많다. 그런데 그게 잊을 수 없는, 소름 돋는 추억이다. 공항에 마중 나온 팬이나, 공연장에서 맞아주는 팬들이 많게는 만 명 이상 모여서 2NE1의 노래를 따라 부르는 모습은 정말 장관이다. 

뛰어다니는 노래를 부를 땐 잘 모른다. 하지만 네 명이 앉아서 잔잔한 노래를 부를 때 객석을 바라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이런 모습을 평생 볼 수는 없을 텐데 (마음속에) 많이 담아 두어야지’ 하는 생각. 그런 추억들이 정말 소중한 것 같다.” 

 

늘 이성과 감성의 공존을 꿈꾸고자 혹은 디오니시즘을 바라며 우뇌의 쿠데타를 꿈꾸지만 항상 좌뇌에 진압당하는 아폴로니즘의 역설을 겪는 비평가. http://blog.daum.net/js7keien

박정환  js7keie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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