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길은 인천으로 통한다.” <사진제공=인천시>

[미디어스=박봉민 기자] all ways INCHEON(모든 길은 인천으로 통한다.)

2016년 인천시는 “인천주권시대”의 서막을 교통으로 열었다. 지난해 인구 300만 명의 대한민국 3대 도시에 오른 인천시는 세계 제일의 국제공항과 항만, 철도 등이 결합된 교통의 도시이다. 특히, ‘인천국제공항’의 경우 10년 연속 세계 1등 공항에 이름을 올리며 동북아의 허브이자, 대한민국의 관문으로써 위상이 높다.

“인천교통주권 시대”를 향한 대장정의 출발점

이러한 자긍심이 바탕이 된 “인천교통주권” 선언은 인천이 대한민국의 중심이자 동북아시아, 나아가 세계 물류와 교통, 교역의 중심임을 세계에 알리는 역사적인 일대 사건이다.

바로 위대한 역사의 처음에 「경인선 철도(京仁線 鐵道)」가 있다.

인천시는 “인천교통주권시대”를 선언하며 대한민국의 중심에 우뚝 서고 있다. 그 최선봉에 인천교통공사가 있다. <사진제공=인천교통공사>

인천광역시 중구 인천역에서 서울특별시 구로구 구로역에 이르는 총연장 27km의 경인선 철도는 1899년 인천~노량진 간 첫 영업을 시작한 경인선 철도는 1897년 3월 22일 기공해 1900년 7월 8일 완공됐다.

최초의 철도가 수도 서울과 인천을 연결하는 구간으로 건설된 것은 당시 인천의 정치·경제적 역할이 얼마나 중요했는지를 보여주는 예라 할 수 있다.

1896년 처음 미국인 모스에게 특허된 경인철도 부설권은 1898년 일본인에게로 넘어간다.

마력과 인력에 의한 운송 수단이 전부였던 당시 사람들에게 철도는 마치 철갑을 두른 말과 같았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를 “철마(鐵馬)”라 불렀다.

경인철도 개통 초기 기차(모갈형) 모습. <사진제공=인천시>

영욕의 시간…일제 침탈의 도구에서 풍전등화의 국운을 구한 생명줄로

개통 이후 경인선 철도는 단순히 수도 서울과 인천을 잇는 철도 이상의 의미로 역사에 기록된다. 일제강점기 일본의 조선 침탈과 물자 수탈을 위한 도구로 활용되어 이곳 경인선 철도를 통해 조선민중이 먹어야 할 곡식이, 조선의 수많은 자원과 물자가 인천으로 옮겨졌고, 인천항을 통해 일본으로 보내졌으며, 일본의 숱한 공산품, 특히 사치·향락성 물품들이 반입돼 조선 민중을 병들게 했다. 또한, 일본의 침략전쟁(태평양전쟁) 시 조선 청년들과 꽃다운 처녀들을 강제로 끌고 가는데 활용되는 엄혹한 시간을 보낸다.

광복 후 6·25 한국전쟁을 거치는 동안에도 경인선 철도는 역사의 고비마다 그 중심에서 이 땅의 시간을 오롯이 감당했다.

6·25 한국전쟁 국운이 풍전등화에 놓인 그 때, 인천상륙작전을 통해 전세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국군과 유엔군은 수도 서울의 탈환에 나섰고, 그들의 보급을 담당하는데 경인선 철도는 일익을 담당한다.

경인철도 개통 첫해인 1899년, 기차를 이용 승객들의 모습. <사진제공=인천시>

전후 피폐한 민생은 하루하루를 연명하기에 버거운 나날이었다. 오늘이 고달프고 배고픈 이들의 허기를 달래고 내일의 한 가닥 희망을 준 것이 국제사회의 구호물자였다. 인천항을 통해 도착한 구호물자는 경인선 철도를 통해 서울·경기를 비롯한 중부내륙으로 옮겨져 일반에 공급됐다. 그렇게 전달된 구호물자는 누군가에게는 일용할 양식이었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내일의 희망이었으며, 또 하나의 기회였다. 그래서 경인선 철도는 전후 한국사회를 지탱해낸 생명줄과도 같은 빛이었다.

또한, 경인선 철도는 경제개발 시기 서울 구로공단에서 만들어진 한국산 제품이 수출길에 오르기 위해 인천항으로 향하던 경제 생명선이었다.

이 같은 경인선 철도의 역사는 곧 대한민국 발전의 역사이자, 인천이 대한민국의 중심임을 웅변하고 있다.

인천교통공사, “인천교통주권” 수호의 최선봉에서 다시 철도와 마주하다

그리고 이제 인천은 2개의 자체 도시철도와 경인선 철도, 서울도시철도 7호선, 공항철도 등이 지나고, 고속철도(KTX)가 건설 중이며, 인천국제공항, 인천국제항 등이 있는 대한민국 교통의 중심이자, 물류의 중심으로 우뚝 서고 있다.

1897년 경인철도 기공식 모습. <사진제공=인천시>

특히, 인천시는 지난 1998년 인천교통공사를 설립하며, 인천교통의 체계화와 선진화를 도모하고 있다.

설립 이후 인천교통공사는 인천교통발전의 기초를 다지고, “all ways INCHEON(모든 길은 인천으로 통한다)”을 구현하기 위한 최선봉에서 “인천교통주권” 수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으로 인천교통공사는 인천도심 외곽을 아우르는 ‘대순환선’ 건설과 버스준공영제의 합리적인 운영, 교통약자를 위한 교통복지 향상을 통해 인천은 물론, 대한민국의 발전에 기여해 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인천교통공사의 여정에 ‘경인선 철도’는 하나의 커다란 나침반이 될 것이다.

그리고 다시 한 번 “all ways INCHEON(모든 길은 인천으로 통한다.)”

인천시와 인천교통공사는 도시철도 1~2호선을 개통해 시민들의 발이 되고 있으며, ‘대순환선’과 ‘인천발 KTX’를 통해 새로운 ‘인천교통주권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사진제공=인천교통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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