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호남과 부산·경남 경선에서 승리하며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호남과 충청 경선에서 패배한 안희정 충남지사 지지층을 안 전 대표가 흡수했다는 분석이다.

30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의 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전주 대비 소폭 상승한 35.2%로 1위를 유지했다. 안 전 대표는 전주 대비 4.8%포인트,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17.4%를 기록, 2위에 올랐다.

문 전 대표는 호남과 충청권 경선에서 승리하며 ‘대세론을 이어갔다. 2위인 안 전 대표와는 두 배가 넘는 지지율 격차를 보이며 13주째 1위를 유지했다. 문 전 대표는 모든 지역에서 1위에 올라섰고, 60대 이상을 제외한 나머지 연령층에서도 선두를 유지했다.

호남에 이어 부산·울산·경남 경선에서도 승리한 안 전 대표는 약 10개월 만에 2위 자리에 올랐다. 갤럽은 안 전 대표는 안 지사로부터 이탈한 지지층 대다수를 흡수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60대 이상에서는 홍준표 경남지사와 문 전 대표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안 지사가 5.1%포인트 급락한 12%, 이재명 성남시장이 9.5%, 홍 지사가 1.8%포인트 하락한 7.7%의 지지율 기록했고, 뒤이어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5.3%), 심상정 정의당 대표(3.4%),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2.6%), 손학규 전 경기지사(2.4%) 순이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전주 대비 3.1%포인트 하락한 47.3%, 국민의당은 1.8%포인트 오른 15.5%, 자유한국당은 1.2%포인트 하락하며 12.5%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전주 대비 1%포인트 오르며 6.2%를 기록했고, 바른정당은 0.7%포인트 하락한 4.2%에 머물렀다.

한편 이번 조사는 MBN·매일경제 의뢰로 3월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25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9%), 무선(71%)·유선(1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9.5%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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