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국제신문 노조가 부산지방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엘시티 비리에 연루된 차승민 사장의 퇴진과 엄정한 처벌을 촉구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국제신문지부(위원장 김동하)는 “공갈과 업무상 횡령으로 사장이 기소돼 70년 역사의 국제신문이 하루아침에 지역사회에서 온갖 망신을 사고 있다”며 “창간 70주년을 맞은 국제신문이 전대미문의 위기에 놓였다”고 강조했다.

또 노조는 사주인 이정섭 회장을 향해 “국제신문 제호를 더럽힌 차 사장을 엄호하고 있다”며 “검찰이 '회사를 위해 고군분투해 왔다'는 지역 유력 일간지 사장을 왜 기소했는지, 그것도 공갈 혐의를 적용했는지 다시 생각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국제신문 노조의 '차승민 사장 즉각 퇴진과 엄정 처벌 촉구 기자회견' (사진 = 국제신문)

차승민 사장은 부산 해운대 엘시티 금품로비 사건에 연루돼 부산지검 특별수사부로부터 자택을 압수수색 당하고, 공갈과 횡령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이날은 첫 번째 공판일로, 차승민 사장운 재판장에 피고인으로 출석했다.

국제신문 김동하 노조위원장은 “공판을 보고나왔다”면서 “검찰이 공소 사실을 말하고, 차 사장 변호사가 재판 연기를 신청해 공판이 곧 마쳤다”고 밝혔다.

김동하 위원장은 “차 사장은 엘시티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돈 안주면 기사를 1면에 싣겠다'고 협박했다”며 “공갈과 횡령으로 기소됐는데, 공갈 안에 협박이 포함된 걸로 보인다”고 전했다.

국제신문노조는 지난 2일부터 비상 총회를 열고 차 사장 퇴출 투쟁을 결의하고, ‘차승민 퇴출을 위한 국제신문 직원 결의대회’를 열며 사장 퇴진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국제신문 노조는 지역사회와 전국언론노조, 국제신문사우회 등과 함께 차승민 사장을 비호하는 이정섭 회장을 규탄하는 수준에서 사주 교체 운동으로 투쟁의 수위를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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