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허병남 기자]전남 목포시가 다음달 8일 9일 개최 예정이었던 ‘꽃피는 유달산 축제’를 전면 취소한다는 방침을 놓고 반대하는 여론이 높게 일어 다시 한번 제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목포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1일 축제추진위원회의를 긴급 개최해 세월호 선체 인양이 4월초로 예상됨에 따라 공연을 대폭 축소하고 추모프로그램 위주로 운영 당초 일정에 맞춰 추진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본인양 및 목포 신항만 거치 시기가 3월말로 앞당겨짐에 따라 전국민적인 애도 분위기를 고려하고, 해양수산부와 함께 세월호 유가족 및 추모객 지원에 전력을 다하기 위해 결국 축제 취소를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꽃 축제 전면 취소 결정을 놓고 꾕과리 놀이 등 프로그램을 조정해 조용한 가운데 행사를 개최하면 될 것이라며 일부 시민과 네티즌은 반대 글을 올려 반발하는 등 말썽이 일고 있다.

한 네티즌은 ‘세월호가 호남과 무슨 관련이 있나? 목포는 유달산 꽃축제를 취소말라!’는 제하 글에서 “저는 목포시가 예정했던 유달산 꽃축제를 세월호 때문에 취소한 것은 호남 특유의 예의와 접빈객 문화의 일환이라고 이해합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결정적으로 성역화된 권위에 대한 자발적 굴복의 성격도 개입되어 있다고 봅니다.”고 했다.

목포시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62)씨는 “세월호 목포신항 입항에 따라 행사가 조정되는 것은 이해가 가나 꽃 축제 자체를 전면 취소하는 것은 지역 경제 손실 등 막대한 피해를 우려, 시 방침을 수긍 할 수 없다”며 반대했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제 22회 유달산 꽃 축제는 박홍률 목포시장과 관계자들의 고심 끝에 취소 결정을 한 것으로 안다”고 말하고 “목포를 찾는 관광객 맞이는 해당 실과소와 협의해 대처 하겠다”고 했다.

박홍률 시장은 “세월호가 인양되면서 전국민이 슬픔에 빠져있는 상황에서 축제를 진행하는 것은 도의적으로 옳지 않다고 판단해 내린 결정이다. 축제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했던 분들의 깊은 양해를 바란다”면서 “종합지원대책본부를 가동해 세월호 유가족 지원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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