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대(5G) 이동통신을 두고 이통사의 홍보 경쟁이 한창이다. 5G 도입예상 시기는 2019년 이후로 현재 이통사의 5G 홍보는 공허한 수사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28일 SK텔레콤과 KT는 5G를 응용한 시연행사를 열며 5G 의제 선점에 나섰다. SK텔레콤은 인천문학구장에서 5G 테스트베드를 구축했고, KT는 강화 교통도에 5번째 기가 아일랜드를 출범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 역시 지난해 5G의 실험실 시연에 나서고 지난 1일 노키아와 공동개발한 5G '무선 백홀 기지국(Self BackHole Node)'을 MWC에서 공개하는 등 ‘5G 홍보’ 경쟁에 가세했다.

SK텔레콤, 문학구장에 5G 테스트베드 구축

SK텔레콤은 인천시 문학동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 대규모 5G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프로야구 개막에 맞춰 내달 2일까지 사흘간 ‘5G 스타디움’을 시연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5G 슬로건 ‘웰컴 투 5G 코리아’(Welcome to 5G Korea)도 공개했다.

SK텔레콤은 “프로야구 개막 3연전(31일부터 4월 2일까지) 동안 SK구장에 하루 2만여 명의 관중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데이터 폭증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5G 차세대 기술 연구 거점으로 ‘5G스타디움’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인파가 몰려 데이터가 폭증하는 곳에서 5G 공개 시연은 새로운 도전”이라며 “SK구장 곳곳에 설치된 5G망은 28GHz 초고주파 대역을 활용, 20Gbps 속도, 1ms 이하 지연시간으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고 전했다.

SK텔레콤은 28일 문학구장에 ‘5G스타디움’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KT, 강화 교동도 ‘기가 아일랜드’ ICT 관광플랫폼 구성

KT는 5G 중계기를 지난해 최초 시연한데 이어, 지난 5G를 이용해 자율주행버스 시연을 하며 5G 마케팅에서 한발 앞서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KT는 이날 강화 교동도에 ‘기가 아일랜드’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KT는 “휴전선 접경지역 불균형 해소 위해 기가 인프라 기반 ICT 관광플랫폼 구축했다”며 “교동도 관광의 거점으로 교동제비집(기가하우스)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KT가 인천시 등과 함께 설치한 ‘교동제비집’은 관광안내와 자건거와 스마트워치 등의 대여서비스를 한다.

KT의 ‘기가 아일랜드’ 사업은 공유가치창출(CSV)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교동도 기가 아일랜드는 2014년 전남 신안군 임자도를 시작으로 비무장지대 대성동마을, 백령도, 청학동 등에 다섯 번째 기획이다.

2015년 KT는 백령도에 인천시와 함께 ‘백령 기가 아일랜드’ 구성했다.

5G, 상용화 2019년 이후‘기가 LTE’ 과장 광고처럼 공허한 홍보 마케팅 구호

세계 이동통신 표준화 협력기구인 3GPP가 지난 10일 총회를 열고 5G 조기 상용화를 결정했다. 당초 2020년이었던 5G 상용화를 1년 앞당기겠다는 계획이다. 이 계획이 그대로 성사된다고 하더라도 5G는 2019년 이후 도입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지난해부터 쏟아지는 이통사의 5G 마케팅이 공허한 이유다.

18대 대선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은 “LTE보다 40배 빠른 무선인터넷”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100Mbps의 LTE 속도를 40배로 확장하면 4000Mbps, 약 3.8Gbps 속도를 내는 무선인터넷을 도입한다는 얘기로 당시 기술으로는 실현이 어려운 공허한 ‘정치 수사’라는 비판을 받았다.

KT는 여기에 부응하듯 ‘기가 인터넷’ 마케팅을 펼쳤다. 여기에서 더 발전해 ‘기가 LTE’라는 구호가 등장한 것은 2014년 하반기에 들어서다. KT의 기가 LTE는 최근 방통위로부터 과장광고라는 지적과 함께 시정명령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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