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주당 호남지역 경선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기선을 제압해 '대세론'을 재확인했다.

27일 광주 광산구 광주여대 시립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호남지역 순회경선에서 문재인 전 대표는 ARS 투표 13만3130표, 호남권역 투표 8162표, 호남 대의원 현장투표 1046표 등 총 14만2343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전체 득표의 60.2%에 달하는 수치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ARS 4만4025표, 호남권역 투표 2451표, 호남 대의원 현장투표 249표를 얻어 총 4만7215표(20%)를 득표했고, 이재명 성남시장은 ARS 4만3888표, 호남권역 투표 1862표, 대의원 현장투표 96표, 총 4만5846표(19.4%)를 득표했다. 최성 고양시장은 954표로 0.4%의 지지를 받는 데 그쳤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이번 민주당 경선은 문재인 전 대표의 '대세론' 속에 결선 투표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민주당은 각 지역별 경선을 치른 후 4월 3일 대선후보를 최종 결정한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4월 7일 결선투표를 치른다.

따라서 야당의 심장으로 불리는 호남에서의 첫 승부가 경선의 분수령이 될 것이란 예상이 우세했다. 문재인 전 대표가 영남권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호남에서 이재명 시장과 안희정 지사가 얼마나 문 전 대표와의 격차를 줄이는지가 관건이었다. 그러나 문 전 대표가 호남에서 60.2%의 득표율을 기록해 대세론을 더욱 공고히 하면서 앞으로 치러질 지역별 경선도 유리한 위치를 점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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