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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속말- 지성 가고 이보영이 온다! 박경수란 이름만으로 선택의 이유 충분[블로그와] 자이미의 베드스토리
자이미 | 승인 2017.03.27 11:48

SBS 새 월화드라마가 시작된다. <피고인>이 20% 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후속작인 <귓속말>은 부담이 생길 수밖에 없다. 전작의 시청률을 그대로 이어받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전작과는 다른, 하지만 분명한 이야기의 힘이 기대되는 <귓속말>은 박경수 작가의 신작이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박경수와 이명우 콤비;
지성 가고 이보영이 왔다, 믿고 보는 배우와 제작진에 거는 기대 

지성의 <피고인>이 끝나니 이제 이보영의 <귓속말>이 찾아온다. 부부가 같은 방송사의 드라마에 연이어 주연으로 등장한다. 그리고 경쟁이 아닌 응원이 가능한 상황이 흥미롭게 다가온다. 더욱 시청자들을 기대하게 하는 것은 박경수 작가가 복귀했다는 점일 것이다. 

손현주와 김상중이라는 강렬한 배우들이 등장했던 <추격자>는 많은 이들의 호평을 받았다. 그리고 세상에 박경수 작가를 알린 대표작이기도 하다. 사회적 이슈와 함께 부성애를 결합시킨 이 드라마는 말 그대로 대박이었다. 그리고 많은 시청자들을 박경수 작가의 팬으로 입문하게 만들었다.

SBS 새 월화드라마 <귓속말>

박경수 작가는 1999년 <카이스트>로 데뷔했다. 송지나 작가와 함께 공동 집필에 참여했던 박경수 작가는 이후 <내 인생의 스페셜>, <태왕사신기>도 공동 집필을 했다. 그런 박경수 작가가 온전하게 자신의 존재감을 보인 첫 작품이 바로 <추격자>였다. 그리고 <추격자>의 뒤를 이은 <황금의 제국>과 <펀치>는 우리 사회의 권력에 대한 통렬한 비판으로 이어진 3부작이었다. 

새롭게 시작하는 <귓속말>은 정치와 경제계에 이은 법조계를 다루는 작품이다. 김기춘 우병우 사태가 심각하게 떠오른 현실과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다는 점에서도 반갑다. 박경수 작가라면 법조 비리를 제대로 적나라하게 파헤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형사인 신영주(이보영)과 거대한 로펌 태백의 변호사 이동준(이상윤)의 서글픈 사랑은 전체 흐름을 좌우하게 될 수밖에 없다. 여기에 태백의 에이스인 강정일(권율)과 태백 대표 딸인 최수연(박세영)이 반동인물들로 등장한다. 모든 것을 가지고 태어난 그들과 주인공들이 벌일 이야기는 당연히 흥미롭다.

SBS 새 월화드라마 <귓속말>

의사 집안과 거대한 교회 목사, 그리고 법률 회사 등 우리 사회를 지배하는 권력 집단이 대거 등장한다는 점은 흥미롭다. 여기에 맞서는 인물이 해직 언론인의 딸이자 형사과 계장이라는 설정도 흥미롭다. 거대 권력과 맞서 싸우는 의로운 경찰이라는 설정이 자칫 식상함으로 다가올 수도 있지만 흥미롭게 풀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명우 피디와 박경수 작가는 전작 <펀치>에서 이미 호흡을 맞췄다. 검사들의 대결 구도를 흥미롭게 그렸던 이 드라마에서 보여준 궁합은 결국 <귓속말>까지 이어지게 만들었다. 이야기의 중심에 이번에도 법률가가 존재한다는 점도 흥미롭다. 우리 사회를 지배하는 집단이 결국 법조인이라는 사실은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 과정에서도 명확하게 드러나고 있으니 말이다. 

<펀치>를 좋아했던 시청자라면 <귓속말>을 선택할 수밖에 없을 듯하다. 인간 본연의 욕망을 자극하는 이야기. 그리고 권력을 탐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지는 모습을 통해 우리 사회의 민낯을 들여다보게 한다는 점에서 이 드라마는 분명 매력적이다. 

배우에 대한 기대치 역시 높을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이보영이라는 카드는 매력적이다. 2014년 <신의 선물-14일> 이후 이보영의 3년 만의 복귀작이다. <내딸 서영이>를 시작으로 원톱 주연으로 가치를 드러낸 이보영은 후속작인 <너의 목소리가 들려>로 말 그대로 최고의 여배우로서 입지를 굳혔다.

이보영이라는 이름만으로도 채널 선택이 가능하다는 것은 무척이나 큰 의미를 담고 있다. 이보영이 작품 선택도 잘한다는 점에서 <귓속말>에 대한 기대치 역시 높다. 여기에 이상윤, 권율, 박세영, 김갑수, 김홍파, 문희경, 조달환, 김창완, 강신일, 김뢰하, 원미경, 김해숙 등 쟁쟁한 배우들이 대거 등장한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한국 사회를 지배하는 집단의 최우두머리는 분명 재벌이다. 하지만 법을 알고 휘두르는 법조인들의 존재감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평범한 이들에게는 법이 멀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가진 자들에게 법은 절대적이다. 권력의 중추에는 언제나 법이 존재했다. 그렇게 법을 잘 사용하는 자들이 돈이라는 권력도 쥐고 있다.

SBS 새 월화드라마 <귓속말>

검찰 조직이 비리의 온상이 되었고, 그렇게 부패한 자들이 청와대에 몰려들어 권력 남용을 해온 상황도 우린 충분히 목격했다. 법조 비리를 정조준한 <귓속말>은 그래서 기대된다. 대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요즘 가장 현실적인 드라마가 될 수밖에 없다. 대통령까지 파면당한 상황에서도 우병우는 당당하다. 처가의 엄청난 재산, 그 거대한 재산을 등에 업고 법까지 지배하는 우병우는 말 그대로 영화나 드라마 소재라고 볼 수밖에 없다. 

박경수 작가의 밀도 높은 이야기와 이보영이라는 시청자들이 선호하는 배우의 조합은 결과적으로 매력적인 모습으로 이어질 수밖에는 없다. 어떤 작품일지 보지 않으면 알 수 없지만 이들이 그동안 보여주었던 결과를 본다면 충분히 기대를 해도 좋을 듯하다. 

박경수 작가의 드라마는 최소한 이야기의 힘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명확하다. 집요하게 법비를 다룰 <귓속말>은 현실과 맞닿아 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다. 법조인과 종교인, 의사와 재벌들이 손잡은 대한민국의 현재를 적나라하게 보여줄 이 드라마는 오늘 밤 시작된다.

영화를 꿈꾸었던 어린시절의 철없는 흥겨움이 현실에서는 얼마나 힘겨움으로 다가오는지 몸소 체험하며 살아가는 dramastory2.tistory.com를 운영하는 블로거입니다. 늘어진 테이프처럼 재미없게 글을 쓰는 '자이미'라는 이름과는 달리 유쾌한 글쓰기를 통해 다양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노력중입니다.

자이미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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