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호남지역 경선이 눈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호남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선두를 지켰다. 그러나 '전두환 표창사건'으로 지지세가 흔들린 모양새다.

24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광주·전라 지역에서 문재인 전 대표는 33%의 지지를 얻어 선두를 달렸다. 이재명 시장은 13%, 안희정 지사는 11%의 지지를 얻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표가 선두를 유지하기는 했지만 하락세가 눈에 띤다. 3월 실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 동향을 살펴보면 지난 3월 1주차 문재인 전 대표는 호남에서 44%의 지지를 얻었고, 2주차에는 45%, 3주차 47%의 지지를 얻었다. 그러나 4주차에는 지난주 대비 14%p 하락한 33%의 지지를 얻는데 그쳤다.

호남에서의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율 하락은 '전두환 표창장'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문 전 대표가 군 복무 시절 받은 표창장이 전두환 전 대통령이 수여한 것으로 알려져 한 차례 논란이 일었다. 이 논란으로 문 전 대표 측과 안희정 지사 측이 갈등을 빚기도 했다. 급기야 안 지사가 문 전 대표를 작심비판하는 글을 자신의 SNS에 게재했고, 캠프 간 감정싸움으로 번지기도 했다.

호남지역에서의 이재명 시장의 상승세도 눈에 띤다. 3월 2주차 7%, 3주차 9%였던 이 시장의 지지율은 4주차 여론조사에서는 4%p 상승한 13%를 기록해 안희정 지사를 앞선 2위로 올라섰다. 안 지사는 2주차 12%, 3주차 11%, 4주차 11%로 10%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갤럽의 3월 4주차 여론조사는 21~23일 3일간 전국 성인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조사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1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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