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보수진영 대선후보 중 선두를 달리고 있는 홍준표 경남지사가 세월호 참사를 단순 해난사고로 규정하며,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경남지사. (연합뉴스)

23일 홍준표 지사는 충북 청주에서 열린 광주·전남·전북·충청권 TV토론 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세월호 참사에 대해 "지난 3년 동안 국민의 가슴을 가장 아프게 했던 가슴 아픈 해난 사고"라면서 "앞으로 이런 사건이 다시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홍준표 지사는 "더 이상 특정집단이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해난사고를 지난 3년간 정치적으로 이용을 했으면 이제는 마쳐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홍준표 지사는 대전 국립현충원을 방문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세월호 참사에 대해 "전 국민이 가슴 깊이 추모해야 할 사건을 걸핏하면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걸핏하면 정치적 공격의 대상으로 삼는다"면서 "젊은 학생이 대부분인 희생자를 3년 동안 정치권에서 얼마나 정치적으로 이용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는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활동에 대한 예산을 대폭 삭감하고 지원을 중단하는 등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 활동을 방해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세월호 특조위 이석태 위원장 등 특조위원들이 조사기간 연장을 요구했으나, 정부와 새누리당은 이를 일축한 바 있다. 이처럼 특정 정치세력의 반대로 세월호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상황에서 홍준표 지사의 발언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홍준표 지사는 "(세월호가 인양돼) 목포항으로 오면 한 번 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