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박양지 기자] ‘한국문학을 전공한 인도인 연구자’라는 독특한 이력을 지닌 ‘칸 앞잘 아흐메드’(KHAN AFZAL AHMAD) 씨를 초청한 특강이 울산대곡박물관에서 열린다.

울산대곡박물관(관장 신형석)은 오는 29일 오후 2시 ‘동축(東竺)을 찾은 인도인에게 듣는 울산과 한국 문화’ 특강을 개최한다.

3월 ‘문화가 있는 날’에 ‘제15회 태화강유역 역사문화 알기’ 행사로 마련된 이번 특강의 강의자로 나서는‘칸 앞잘 아흐메드’ 씨는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아 뉴델리의 네루대학교에서 한국어문학을 전공했다. 한국에 유학해 석사과정을 마치고 박사학위 취득을 앞두고 있다.

역사적으로 인도와 울산은 관계가 있었다는 게 박물관 측의 설명이다. 신라 진흥왕 때 태화강 유역에 창건된 동축사(東竺寺)는 인도의 아쇼카왕(아육왕)이 보낸 황철과 황금을 실은 배가 도착했다는 설화가 있는 곳이다.

신라는 불교의 발상지 서축(인도)에 대응해 ‘동축’이란 관념을 가졌다. 이 동축사가 울산에 창건됐던 것. 이런 역사적 배경에 주목해 대곡박물관은 인도 연구자를 초청, 인도와 한국문화를 비교 문화론적으로 이해하고 울산 지역사 이해의 폭을 넓히고자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특강은 동축사 창건설화, 가락국 허황후 등 울산과 한국문화에 대해 인도인 연구자에게 직접 듣는 유익한 자리가 될 것으로 박물관 측은 기대하고 있다. 신형석 대곡박물관장은 “울산 지역사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이므로 많이 참가해 주시기 바란다. 대곡박물관에 오셔서 외국인 특강을 듣고 봄날의 대곡천 풍광도 감상해 보면 아주 유익할 것”이라고 말했다.

참가자는 대곡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23일부터 28일까지 4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참가비는 없으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대곡박물관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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