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임진수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에 대해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등 무려 13건이나 되는 범죄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 신분임을 감안하면 대단히 실망스럽고 유감스러운 태도였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을 보면서 많은 국민들이 참으로 착잡한 마음이었을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검찰의 수사 방식에 대해 “청와대와 자택 압수수색을 스스로 포기했고, 6만 쪽에 이르는 특검의 수사 자료를 단 며칠 만에 충분히 검토했는지도 모를 일”이라며 “영상녹화를 사실상 알아서 생략하고, 특별휴게실까지 마련하는 등 매우 이례적인 황제조사로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고 비판했다.

일각에서 박 전 대통령의 구속 여부를 놓고 정치적 해석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역풍이니 보수층 결집이니 이런 자의적 판단은 국민을 모욕하는 것”이라며 “검찰은 정치권이 정치적이거나 정무적인 판단에 절대로 휘둘려서는 안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 경선 선거인단이 2,143,330명에 달한 것과 관련, “한국 정당사에 길이 남을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당 대선경선 후보들에 대해 “서로 간에 추구하는 정책이나 정책의 우선 순위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할 수 있지만 우리는 ‘구동존이(求同存異)’라는 말처럼 서로 간에 정책 수단이나 정치철학에 있어서 다름은 있을지언정 적폐청산이나 정권교체에 대한 동일한 목표를 가진 동지”라며 서로 경계를 넘는 상호비방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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