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는 11일, 『2009년 방송평가』 결과를 의결해 공개했다. 지상파 방송 3사(4개 채널) 가운데, KBS1TV가 759.76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MBC의 총평가점수가 705.02점으로 가장 낮았다. SBS는 741.11점, KBS2TV는 732.19점을 받았다.

KBS1TV는 내용영역 평가점수에 269.08점, 편성영역에 255.00점, 운영영역에 235.68을 받아 총점 759.76점으로 가장 높은 평가점수를 받았다. SBS는 내용영역 261.86점, 편성 239.75점, 운영 239.50점으로 총점 741.11점으로 두 번째로 높은 평가점수를 받았다. KBS2TV는 내용 244.51점, 편성 252.00점, 운영 252.00점으로 총 732.19을 받았고, MBC는 내용, 편성, 운영에서 각각 247.67점, 227.75점, 229.60점으로 총 705.02점을 받았다.

이러한 결과는 지난 해 광우병 촛불 당시, MBC가 <PD수첩>, <뉴스데스크> 등 간판 뉴스와 시사교양 프로그램이 방통심의위로 부터 중징계 받은 결과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MBC는 내용 평가항목 가운데 ‘방송심의규정준수(81.00)’와 ‘자체심의(25.50)’ 등에서 지상파 3사 가운데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또 편성영역의 ‘균형적 편성’항목에 있어서도 타 방송사들은 모두 60점 만점을 받은 반면 MBC는 45점에 그쳤다. 재무건전성은 24.00점으로 3사 가운데 가장 높지만, 경영투명성은 3사 가운데 가장 낮아 평가의 일관성 문제도 제기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방송평가는 이경자 방통위 부위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방송평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의결됐다.

2009년 방송평가는 방송법에 의해 2008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를 평가기간으로 하였으며, 방송사업자의 방송내용, 편성, 운영 영역으로 나눠 실시한 것으로 방송매체에 따라 평가 항목과 배점이 각각 달리 적용됐다.

방통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방통위는 평가항목이 다른 매체간의 일률적인 비교는 적절치 않다”며, “평가결과 공개의 목적이 방송사업의 질적 개선에 있는 만큼 방송사업자에 대한 서열화는 지양하여야 한다”고 밝혔다. 또 방통위는 “향후 방송ㆍ통신 융합 등 매체환경 변화에 맞춰 방송평가의 실효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방송평가에 관한 규칙』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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