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인터넷 서비스에 어떤 매체가 잘 적응하지에 따라 언론매체의 영향력이 바뀌고 있다. 바로 SNS에 대한 적응이 매체 지형을 바꿀 수 있다는 것.

SNS는 Social Network Service의 약자로 트위터, 페이스북, 사이월드 일촌맺기와 같은 인터넷 공간에서 인맥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인터넷 서비스이다.

지난 10일, 이찬진 드림위즈 대표는 ‘블로그 컨퍼런스’ 강연장에서 미국의 허핑턴 포스트를 SNS 서비스를 잘 이용한 사례로 전했다. “SNS를 통해 유입이 많아 졌다”는 것이다.

정치 블로그를 표방하는 허핑턴 포스트는 지난 9월, 글로벌 뉴스 사이트 방문자 수에 있어서 워싱턴 포스트를 앞질렀다. 허핑턴 포스트는 947만 4천명이 방문해, 뉴스 사이트 가운데 15위를 차지했고, 워싱턴 포스트는 923만 9천명으로 전체 16위로 밀려났다. 허핑턴 포스트는 전년 대비 36% 증가했으며 워싱턴 포스트는 30% 하락한 결과다.

16위까지의 뉴스사이트 순위를 살펴보면, 뉴욕타임즈를 제외한 온라인 신문의 순수 방문자수는 전년 대비감소했다. 올해 파산보호 신청한 트리뷴 뉴스그룹의 트리뷴뉴스페이퍼(7위)는 전년 대비 9% 하락했고, USA투데이를 발행하는 가넷뉴스페이퍼 그룹의 뉴스 사이트 <Gannett Newspapers and Newspaper Division>은 10% 하락했다. 미국 최대의 전국신문인 USA 투데이도 순수 방문자가 전년대비 13%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닐슨온라인과 함께 조사한 <에디터&퍼필리셔>의 제니퍼 사바(Jennifer Saba) 선임 편집장은 “하나의 놀라운 변화”라며 관련 사실을 전했다. 닐슨온라인과 에디터&퍼블리셔는 매월 30대 뉴스사이트를 뽑고 있다.

허핑턴 포스트의 이 같은 결과는 SNS 서비스와의 연계가 중요했음 알 수 있다. 지난 8월 17일자 페이드콘텐츠(http://paidcontent.org/)의 기사에서 허프의 SNS와 연동 노력이 잘 나타난다. 이 기사에서 허핑턴 포스트는 페이스북(pacebook.com)에 허프 포스트 사회 뉴스를 런칭했고, 페이스북에 런칭하기 전에 Digg, Yahoo, Buzz, Twitter, AIM 등의 여러 포털과 SNS 등과 관계를 맺고 운영해왔다고 밝히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인터넷 시스템과의 관계가 허핑턴 포스트의 주요한 전략이 됐다.

블로거 ‘몽양부활’은 “뉴미디어의 성장에 뉴스 생산만큼이나 혁신적 기술이 중심적 가치가 될 수 있다는 걸 허핑턴 포스트가 웅변해주고 있다”며 “국내 언론사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전했다.

우리나라 전체 사이트 순위 가운데, 상위 20위에 안에 드는 인터넷 뉴스 사이트가 없을 정도로 침체돼 있다. 11월 11일 오후 5시 현재, 랭키 닷컴 순위에서 순수 인터넷 뉴스 사이트 1위인 오마이뉴스는 전체 순위 50위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일명 ‘신문사 닷컴’ 중 전체 순위 20위 안에 포함되는 것은 조선(6위), 중앙(7위), 동아(14위), 경향(20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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