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3년간 '공영방송 KBS호'를 이끌 신임 사장 공모가 마무리됐다.

▲ 이병순 현 KBS사장(왼쪽)과 김인규 코디마 회장(오른쪽).
10일 오후 5시 현재, 강동순 전 KBS감사, 권혁부 전 KBS이사, 김성묵 전 KBS부사장, 김인규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장, 양성수 전 KBS아트비전 사장, 이병순 현 KBS사장, 이봉희 전 KBS LA 사장 등이 신임 사장 후보에 응모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호 KBS이사, 전규찬 문화연대 미디어문화센터소장, 정윤식 KBS이사, 최양수 방송학회장, 홍수완 KBS이사 등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진 사추위는 13~14일 서류심사를 통해 이들을 5명으로 압축할 예정이다. 최종 1인은 19일 이사회 면접에서 결정된다.

이중 유력한 인물은 이병순 현 KBS사장과 이명박 대통령의 언론특보 출신인 김인규 회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KBS사원은 "김인규 회장은 특보 출신인 데다가 '통신사 기금압력' 건으로 인해 청와대가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라며 "청와대로서는 이병순 사장이 썩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별다른 대안이 없다. 이병순 사장 연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현재로서는 이병순 사장이 김인규 회장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이병순 연임 반대' 여론이 매우 높다. KBS사원행동은 9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이병순 사장은 지난 1년간 KBS 조직을 파행으로 몰아온 장본인"이라며 "이병순 사장은 사장 공모에 응하지 말라"고 경고한 바 있다.

'사장검증TFT'에서 후보자를 검증해 오는 13일까지 이사회에 의견을 전달할 계획인 KBS노조도 이병순 사장 연임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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