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 미디어법 재논의를 촉구하며 단식농성을 이어가던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이 9일 집시법 위반으로 경찰에 체포됐다. 공동단식을 진행하던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도 함께 체포됐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9일 오후 1시 55분경,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앞에서 단식농성 중이던 최 위원장을 비롯한 언론시민사회단체 관계자 20여명을 향해 "여러분들은 지금 미신고 불법집회를 하고 있다. 현행범으로 체포될 수 있다"고 3차례 해산 명령을 내린 뒤 강제해산에 들어갔다.

최상재 위원장은 경찰에 체포되며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라"고 외쳤다. 농성 참가자들도 "우리는 아무런 발언이나 구호도 하지 않고 그냥 앉아있기만 했는데, 무엇이 집회라는 것이냐"고 강력히 반발했다.

하지만 경찰 관계자는 이들의 단식 농성에 대해 "2인 이상이 피켓과 플래카드를 들고 있기 때문에 집회에 해당한다. 아무런 말도 안 한다고 하지만 플래카드를 통해 의사표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상재 위원장은 현재 서초경찰서에 강제 연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 경찰에 연행되고 있는 최상재 위원장ⓒ언론노조

▲ 최 위원장이 경찰에게 "미란다원칙을 먼저 고지하라"고 말하고 있다. ⓒ곽상아

▲ 최상재 위원장이 경찰에 연행되며 "표현의 자유를 허용하라"고 외치고 있다. ⓒ곽상아

▲ 최상재 위원장에 대한 경찰의 강제 연행을 지켜보던 민가협 회원들이 "폭력경찰 물러가라"고 외치고 있다. ⓒ곽상아

▲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가 경찰에 들려가고 있는 모습. ⓒ곽상아

▲ 경찰이 농성 관련 피켓을 치우고 있는 모습. ⓒ곽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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