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헌재 결정에 반발하며 금뱃지를 던지고 거리로 나선 장세환 민주당 의원은 "민주당이 좀더 강력하게 투쟁해야 한다"면서도 전원 총사퇴에 대해서는 "원내투쟁도 필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 지나가는 한 시민이 농성의 이유를 묻자 장세환 의원이 답하고 있다. ⓒ곽상아
향후 계획에 대해 장 의원은 "가칭 '천만 국민 만나기 운동'을 통해 국민과 함께 현 상황을 돌파해나갈 것"이라며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행동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6일 오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앞 단식농성장에서 만난 장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

- 요즘 어떻게 지내나.

"마침 최상재 위원장이 (국회 재논의를 촉구하며) 단식한다고 해서 매일 이곳에 와서 동조 농성을 하고 있다."

- 의원직 사퇴가 쉽지 않았을 텐데.

"국회의원 하려고 해서 된 사람이 스스로 그 자리를 버리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지금도 국회의원을 안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다만 한나라당과 국회의장이 헌재의 비겁한 결정을 악용할 것이 뻔히 예상되는 상황에서 무엇인가 돌파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게 '정의와 양심'이라고 생각했다."

- 국회 재논의 요구에 대해 한나라당은 묵묵부답이다.

"미디어법 문제를 국회에서 풀도록 한 헌재 결정을 무시하고 있는데 정말 잘못된 것이다. 이들의 비상식적 태도, 재논의의 당위성을 국민에게 알리겠다. 국민과 함께 하지 않는다면 민주당, 시민단체의 힘만으로는 이 상황을 돌파하기 힘들다."

- 민주당이 미디어법 투쟁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있다. 일각에서는 전원총사퇴 등의 주장도 여전히 나오고 있는데.

"너무 많은 분들이 거리로 나오면 오히려 역효과가 있을 수 있다. 원내투쟁도 필요하다. 다만 민주당이 좀더 강력하게 투쟁해야 한다.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어떠한 충격요법에도 눈하나 깜짝 안할 것이기 때문이다. 국민의 이익을 위해 민주당은 끊임없이, 아주 강력하게 이번 싸움을 해나가야 한다."

-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천정배, 최문순 의원과 공동으로 행동할 것이다. 세부지침은 아직 정하지 못했다. 곧 확정해 다음주부터 구체적인 행동에 들어가려고 한다.

전국 주요도시를 순회하며 국회 재논의의 당위성, 헌재결정의 비겁함 등을 홍보한다든지 고속터미널처럼 대중들이 많이 있는 곳으로 간다든지 할 생각이다. 가칭 '천만 국민 만나기 운동'이다."

▲ 이날 언론노조는 미디어법 재논의를 촉구하며 서울 세종로 방통위 인근에서 동시다발 1인 시위를 진행하기도 했다. ⓒ곽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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