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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MBC, 방송권역이 생존기반이라더니…”언론연대, MBC-TU 전국재송신 계약 비판…“마지노선 내주려는 건가”
정은경 기자 | 승인 2007.11.21 17:38

MBC가 위성DMB ‘TU미디어’를 통해 지상파DMB 채널 ‘마이MBC’ 콘텐츠를 전국 재송신하기로 해 지역민방을 중심으로 반대여론이 들끓고 있다.

특히 지역 MBC가 본사의 전국 재송신 방침에 동의해준 데 대해 언론개혁시민연대(대표 김영호·이하 언론연대)는 21일 성명을 내어 “방송권역을 무너뜨린 위성 DMB 동시 재송신 계약해지를 요구하라”고 주장했다.

   
  ▲ 전국언론노조 지역방송협의회 관계자들이 지난 9월18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TU미디어의 MBC 프로그램 수도권 재전송을 전체회의 안건으로 상정한 방송위원회를 압박하고 있다. 방송위는 이날 회의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관련안건을 보류시켰다. ⓒ언론노보 이기범 기자  
 
언론연대는 “방송권역을 무너뜨리는 위성방송의 지상파 재송신 문제로 3년 넘게 투쟁했던 지역 MBC가 이번 계약에 동의한 것은 지역방송문화 발전을 위한 마지노선인 방송권역을 허울 좋은 명분으로 전락시킨 것”이라고 비판했다.

언론연대는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생존을 위한 탈출구를 찾기 어려운 지역방송의 고충을 이해할 수는 있다”면서도 “하지만 스스로의 존재기반마저 부정하며 생존하려는 것은 앞뒤 가리지 않는 이기주의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MBC는 당초 수도권 지역에 국한해 추진하던 마이MBC 재송신을 전국 권역으로 확대하기로 하고 지난 14일 TU미디어와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3년으로 계약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음은 이날 언론개혁시민연대가 발표한 성명서 전문이다.

지역MBC는 방송권역을 무너뜨린 위성DMB 동시 재송신 계약해지를 즉각, 요구하라!

지역MBC는 위성DMB에 사실상 MBC 실시간 재전송을 동의해 지역방송의 존재기반으로서 그토록 강력하게 주장해온 방송권역을 스스로가 무너뜨렸다. 지역MBC는 잘못을 인정하고 MBC와 TU미디어(위성DMB 방송사업자)의 'MY MBC의 전국 재송신' 계약해지를 즉각, 요구해야 한다.

MBC와 위성DMB 'TU미디어'가 지역MBC의 동의를 얻어 지난 14일 사실상 MBC 실시간 전국 재송신을 계약을 채결했다. MBC와 TU미디어의 계약에 따라 방송위원회의 승인만 떨어지면 3년 동안 사실상 MBC 방송을 위성DMB를 통해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지역MBC와 지역민영방송은 방송권역을 무너뜨리는 위성방송(SKY라이프)의 지상파 방송재송신 문제로 3년 넘게 투쟁했었고 과정에서 통합방송위원회 위원장이 사퇴하는 결과까지 낳았다. 이렇듯 방송권역 문제는 지역방송에게는 물러설 수 없는 원칙이었다.

하지만 이번 계약에 동의함으로서 지역MBC는 지역방송문화 발전을 위한 마지노선인 방송권역을 마치 자기 요구 관철을 위한 허울 좋은 명분으로 전락시킨 것이다. 지역방송으로서 자격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

지역MBC의 한 관계자는 이번 결정에 대해 PD저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위성방송이 사실상 권역을 구분 짓기 어려운 부분이 있고 더군다나 고정수신이 아닌 이동수신의 경우 권역개념이 무너지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본사의 의견을 받아 들였다"고 밝혔다. 이 말을 곰곰이 해석해 보면 이동수신 방송인 아날로그 라디오방송에서 이미 권역개념이 무너졌고 새로운 매체 도입 시 사실상 권역을 구분 짓기 어려우면 권역을 나누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원칙이지만 방송권역 문제를 고려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방송정책의 원칙으로서 방송권역의 필요성을 부정하고 있다.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생존을 위한 탈출구를 찾기 어려운 지역방송의 고충을 이해할 수는 있다. 하지만 스스로의 존재기반마저 부정하며 생존하려는 것은 앞뒤 가리지 않는 이기주의에 지나지 않는다. 지역방송이 살 길은 우선, 지역에 밀착한 자체제작 비율을 높이고, 지역 뉴스와 정보 소통의 중심이 되는 등 지역미디어 센터로서의 자기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이 기반 위에 공적기금 지원 등을 통한 지역 컨텐츠 진흥 기금 조성과 광고제도 개선을 통해 재원구조를 개선하고, 동시에 지역미디어 발전을 위한 특별법과 지원기구 등을 지역민과 한 목소리로 요청해야 한다.

MBC와 지역MBC는 공영과 공공의 토대위에 서 있는 지상파 방송이다. 자기의 정체성을 재확인하고 잘못된 결정에 대해 반성하고 즉각, 계약해지 해야 한다.

2007년 11월21일
언론개혁시민연대 

정은경 기자  pensidre@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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