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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광한 전 MBC 사장, 4억원대 '전관예우' 받는다방문진 야당 이사진 반발에도 16일 '특별퇴직공로금' 결정
이준상 기자 | 승인 2017.03.16 18:11

[미디어스=이준상 기자] 안광한 전 MBC 사장이 수천만원 대의 ‘특별퇴직공로금’을 받게 됐다. 공영방송 MBC의 대주주이자 관리·감독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고영주) 여당 추천 이사들이 야당 추천 이사들의 반대에도 강행한 결과다.

방문진은 16일 오후 열린 이사회에서 안 전 사장 ‘특별퇴직공로금’과 관련해 논의를 진행,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논의에 앞서 여야 추천 이사진이 회의 공개 여부를 두고 말싸움을 벌였으나 결국 전체 9명 가운데 6명을 차지하는 여당 추천 이사들이 비공개를 주장,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고영주)(사진=미디어스)

야당 추천 유기철 이사에 따르면 비공개 회의에서 야당 추천 이사들은 안 전 사장이 3년 임기동한 특별한 공로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완기 이사는 “안 전 사장은 지상파 3사가 하는 대로 했지 특별한 공로가 없었다. 특히 경영이나 시청률에서는 더욱 공로가 없다”며 “오히려 안 전 사장에게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소송해야 할 판아닌가”라고 말했다.

하지만 여당 추천 이사들은 안 전 사장은 공로가 있다고 주장했다. 여당 추천 유의선 이사는 “객관적인 경영평가를 들어보니 긍정적이다. 물론 주관적 평가가 다를 수 있지만 전에도 받아간 사례가 있기 때문에 예년 수준은 줘야 한다. 무리없다고 본다”고 했다.

이인철 이사는 안 전 사장이 내외적으로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도 자리를 지킨 것만으로도 공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안 전 사장은 지난 3년 동안 부당한 공격을 당했다. 내외 압력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유지한 것만으로도 공로가 있다”며 “5천만원은 부당하고, 그 이상의 위자료까지 더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기철 이사는 “안 전 사장은 MBC를 만인의 공적으로 만들었다. 무슨 염치로 공로금을 달라고 하냐”며 “엄기영 전 사장 등이 공로금을 받은 건 임기를 못 마치고 끝냈고, 이에 따라 구성원들이 동의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야당 추천 이사들의 반대에도 수적 다수를 차지하는 여당 추천 이사들이 해당 안건을 다수결에 부치며 결국 안 전 사장은 ‘특별공로금’을 받게 됐다.

▲MBC 안광한 사장(사진=MBC)

방문진 의결 사항은 아니지만 MBC가 안 전 사장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하게 되면 안 전 사장은 자문료 명목으로 상당한 활동비와 차량 유지비, 통신비 등을 받게 된다. MBC 관계자들에 따르면 자문료는 1년간 월 1000만원과 사무실 임대료, 200만원에서 300만원정도의 활동비, 수천만 원 상당의 차량 유지비와 통신비 등이다.

하지만 최근 백종문 부사장이 안 전 사장에게 1년 간 월 2000만원, 업무 추진비 700만원에다 차량도 2년 동안 쓸 수 있도록 해달라고 지시했다는 글이 MBC 사내 게시판에 돌았다. 야당 추천 이사들이 해당 글에 대해 사실인지 묻자 이은우 본부장은 부인은 하지 않고 논의가 진행 중이라는 말만 반복했다. 유기철 이사는 안 전 사장이 해당 글에 나온 대로 예우를 받게 되면 올해만 4억여원에 육박하는 돈을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방문진에 출석한 이은우 MBC 경영본부장은 “현재 안 전 사장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유기철 이사에 따르면 해당 사안이 방문진 이사회 의결 사항은 아니지만 방문진이 MBC 관리·감독권을 발동, MBC가 해당 사안을 결정할 때 사전 보고 후 집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준상 기자  junsang022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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