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가장 큰 돌풍의 팀으로 꼽힌 강원! 선수 영입부터 남다른 행보를 보인 승격팀을 향해, 우승권으로 꼽는 목소리도 함께했죠.

원정으로 시작한 K리그 클래식 첫 무대에서 상주에게 승리를 거둔 강원FC. 그만큼 지난 주말 홈 개막전을 향한 관심은 높았고, 상대는 지난해 챔피언 서울이었습니다. 여러 가지로 관심을 모았던 경기. 허나 경기는 졌고, 여러 가지 문제점들만 드러나며 실망감을 안겼던 홈 개막전이었습니다.

지난해 처음 스키점프대를 활용한 축구공간을 선보였을 당시엔 큰 호응을 얻었던 강원. 평창 알펜시아는 진기한 볼거리이자 발상의 전환으로 ‘K리그 챌린지’에서 주목받았습니다. 공간적으로도 여러 장점들을 살려 동계올림픽 공간의 좋은 확장과 홍보로 박수를 받았죠.

승격으로 클래식 무대에 선 강원. 올 시즌에도 어김없이 평창을 택했습니다만- 물론, 당초 홈으로 쓰던 강릉종합운동장을 올림픽 보안시설로 쓰지 못하는 이유가 큽니다- 사정은 달라졌습니다.

직전까지 테스트 이벤트 등의 이유로 경기 공간엔 눈이 쌓여 있던 스키 점프 경기장. 주변 시설 정비는 부족했고, 경기 운영에서는 여러 문제점들이 가득 드러났습니다. 심지어 올해부터 공간의 가치를 경쟁력 있게 평가받겠다는 목표 아래 입장가도 상당했습니다.

지난해에는 여름의 한가운데, 잔디를 충분히 안정적으로 키운 상황에서 여유 있는 준비를 통해 공간을 마련했다면 올 개막은 그 상황이 많이 달랐습니다. 또한 챌린지를 찾는 천 명 언저리의 관중에 비해 클래식 무대를 향한 관심은 차원이 달랐죠. 같은 규모가 아니라는 건 예측했겠지만, 분명 예상을 넘어선 부담이 개막에 함께했다는 것!

여러 가지로 쉽지 않은 개막. 거기에 당장 이어지는 리그 탓에 뭔가를 개선하고 준비하기엔 그 시간도 부족합니다. 올 시즌을 호기롭게 시작한 강원. 허나 공간적 측면에서 쉽지 않은 도전의 시간이 흐르고 있는데요. 과연 이번 주는 어떨까요? 뭐, 뽑아든 카드인 ‘공짜티켓’은 그리 좋아 보이진 않습니다만, 일단 지켜봐야겠습니다.

스포츠PD, 블로그 http://blog.naver.com/acchaa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PD라고는 하지만, 늘 현장에서 가장 현장감 없는 공간에서 스포츠를 본다는 아쉬움을 말한다. 현장에서 느끼는 다른 생각들, 그리고 방송을 제작하며 느끼는 독특한 스포츠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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