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이 경찰의 강제 연행에 의해 끌려가고 있다(제공 : 시사인)

5일 저녁 7시 30분경, 최상재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의 단식농성장이 경찰에 의해 강제 철거됐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최 위원장과 주위 시민들에 대한 강제 연행을 시도하기도 했다.

경찰은 시민의 지지방문이 이어지고 있는 최 위원장의 단식농성장으로 집회장으로 간주, 단식농성장을 강제철거하고, 자리에 모인 시민들의 연행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최 위원장은 경찰에 의해 수십 미터를 끌려가다가 풀려났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 단식농성장인 프레스센터 앞에 모인 시민들은 경찰이 피켓 등의 물품 이외에, 단식을 하고 있는 최 위원장의 보온물병과 방석 등을 압수해 간 것에 항의하기도 했다.

최 위원장은 “오늘 다 가져가버렸으나, 내일도 어김없이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지난 4일부터 단식 농성을 하고 있고, 지난 10월 28일과 29일에는 헌재 앞에서 미디어법에 대한 올바른 판결을 촉구하며 1만 배를 하기도 했다.

언론노조는 경찰의 강제철거를 성토하고 나섰다. 탁종렬 언론노조의 교육선전실장은 “피켓의 개수를 가지고 문제 삼는데, 내일은 21개의 피켓을 하나로 이어서 만들 것”이라며, “경찰이 어떠한 자의적 판단을 할지 두고 볼 생각”이라고 비난했다.

또 탁 실장은 “당초 9시 반에서 열시까지 자리를 지킬 계획이었으나, 경찰에 항의하는 의미로 늦게까지 있을 생각”이라는 최 위원장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언론노조측은 “내일 이 자리에서 계획된 만민공동회는 예정대로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라며, 네티즌과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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