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김포고속도로」 노선도. <사진제공=리앤컴>

[미디어스=박봉민 기자] 이달 23일 개통하는 민자고속도로인 「인천김포고속도로」의 통행료가 개통 일주일 여를 앞둔 현재까지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싼 통행료”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운영사 측은 개통을 앞두고 연간 약 2152억 원에 달하는 물류비 절감 효과를 홍보하고 있지만, 정작 중요한 통행료와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어 우려는 더욱 깊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운영사측의 한 관계자는 미디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아직 통행료가 결정되지 않았으며, 현재 논의를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국토교통부 역시 동일한 답변을 내놓아 운영사와 국토부 간 통행료를 둘러싼 힘겨루기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운영사 측은 “아직 통행료가 결정되지 않았다는 것 외 말씀 드릴 것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문제는 개통 전에 통행료가 고시돼야 한다는 점이다. 결국 개통 일자를 맞추기 위해 졸속으로 통행료가 결정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

이러한 우려에 대해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미디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현재 게속해서 검토를 하고 있고, 개통 전에만 고시하면 되기 때문에 졸속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근본적으로 민자사업의 경우, 요금이 높게 책정될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다만, 그 정도가 이용객이 납득할 만한 수준이냐가 문제인데 이에 대해서는 국토부가 주무부서로서 충분한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한편, 「인천김포고속도로」는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로써 수도권 서남부 지역 최초로 남북을 가로질러 인천시 중구 신흥동에서 경기도 김포시 통진읍에 이르는 총연장 28.88km를 잇게 된다.

이번 사업에는 총 사업비 1조 7108억 원이 투입돼 지난 2012년 3월부터 2017년 3월까지 60개월 간 공사가 진행됐다.

운영은 포스코건설을 비롯한 7개사의 컨소시엄으로 이루어진 인천김포고속도로(주)가 최장 2017년 3월부터 2047년 2월까지 최장 30년간 담당한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