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 실린 스무 가지의 사연들은 저마다 고유한 아픔, 설움, 분노를 담고 있다. 시대의 상식에 어긋나고, 사람이 일용해야 할 최소한의 양식조차 거부당한 이야기들이다. 읽고 듣는 사람의 마음은 무겁지만 한 시인의 넋두리대로 인생이란 ‘그리 외롭지도 않고 그저 잡지의 표지처럼 통속하거늘’ 그 통속 속에 작은 희망의 싹들이 끊임없이 트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이 설령 많이 팔리지 않더라도 널리 기억되기를 바란다.

- <지식채널 e 시즌 5> 서문, ‘인권, 시대의 상식’
안경환(전 국가인권위 위원장)

<지식채널 e 시즌 5>가 나왔다. EBS의 프로그램 “지식채널e”를 책으로 엮어서 만든 이 책은 2007년 4월, 첫 시즌이 나온 이후, 2년 만에 다섯 번째의 시즌에 이른 것. 이번 <시즌 5>의 표제는 ‘인간과 인생에 관한 20개 이야기’이다. 다른 어떤 시즌 보다 ‘사람’과 ‘인권’에 대한 내용을 중심으로 책이 구성됐다. 이 때문에 국가인원위원장을 지낸 안경환 교수(서울대 법학과)가 서문을 쓴 것으로 보인다.

안 교수는 서문에서 “그 무수한 서적 중에 인권이란 제목을 단 베스트셀러를 나는 아직 보직 못했다”며, “이 책이 설령 많이 팔리지 않더라도 널리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안 교수의 바람과 달리, <지식채널 e>는 네 번째 시즌까지 50만부가 팔려나간 베스트셀러다. 지난 해, <지식채널 e 시즌 2>는 교보문고 전체 판매순위 69를 차지했고, 가장 최근에 나온 <지식채널 e 시즌 4>는 발행 첫 주에 Yes24 판매순위 19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지식채널 시즌 5>는 첫 번째 이야기인 “충몰룽마의 두 사람”을 시작으로 “보키니”까지 총 20개의 주제와 인터뷰로 구성됐다. 전반의 10개 주제는 “인간”이라는 표제를, 후반부의 10개는 “인생”이라는 표제를 달았다.

초판 발행일은 오는 9일로, 출판사는 <북하우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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