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임진수 기자] 촛불집회 당시 집회구간 직접영향권을 포함한 도심의 통행속도가 교통통제에도 불구하고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촛불집회구간 직접영향권의 평균 통행속도는 0.6km/h 증가한 반면 간접영향권의 속도는 0.5km/h 감소했으며 도심 속도는 1.1km/h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395억 건에 이르는 차량 통행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2016년 차량통행속도 조사결과’를 이같이 발표하고 도로유형별, 시간대‧요일‧월별, 지역별 등 다양한 조건의 조사결과를 내놨다.

시는 TOPIS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했던 실시간 교통정보를 모아 통행속도를 분석했으며 통행속도는 7만2000여 대의 택시 카드단말기에 장착된 GPS 운행기록을 10초 단위로 저장, 2분 30초마다 수집해 5분 단위로 제공된다.

지난해 서울 시내 전체 도로의 평균 통행속도는 전년보다 1.0km/h 떨어졌다. 하지만 집회건수 급증에도 불구하고 도심 통행속도는 작년 상승세에 이어 올해도 1.1km/h 올랐다.

도심 평균 통행속도가 증가한 것은 도심부를 기점으로 확대 조성되고 있는 보행자와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 환경 및 집회에 따른 도로통제 등으로 인한 교통량 감소(2.8%)와도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외곽도로와 도시고속도로 통행속도는 감소했으며 시 경계를 오가는 교통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한 해 월별․요일별․시간대별 차량통행속도는 2015년과 유사한 패턴을 보였다. 휴일이 시작되는 불금 저녁과 일상으로 돌아오는 월요일 오전에 특히 막혔고 설날과 추석 연휴, 공휴일 연휴 같은 특별한 날을 제외하면 대부분 비나 눈이 오는 흐린 날에 도로정체가 더 극심했다.

시는 매년 시내도로 전 구간에 대한 통행속도를 분석해 과학적인 교통정책 수립에 활용하고 있으며 특히 주요 도로․교차로 등 도로소통 개선을 위한 지점 선정 등에 중요한 지표로 사용되고 있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교통 소통 개선사업을 비롯해 신호운영 효율화 각 자치구의 주요도로, 교차로 개선사업에 중요한 지표로 쓰일 수 있도록 분석의 정확도와 정보 신뢰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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