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규의 죽음은 결과적으로 소준의 실종 혹은 죽음으로 이어지게 만들었다. 근 미래에 펼쳐지는 죽음의 그림자에서 과연 소준은 벗어날 수 있을까? 갑작스럽게 사라진 소준은 과연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김용진 상무에 의해 소준까지 위기에 처한 것일까?

서로를 위한 이별;
소준과 달리 미래 여행을 할 수 없는 마린, 실종된 소준을 찾을 수 있을까?

성규 죽음의 진실을 알고 싶다. 물론 두식은 그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 그 죽음을 막기 위해 그는 많은 노력을 했다. 하지만 그 노력은 오히려 역효과가 났다. 미래를 알고 현재에서 개입하면 그 모든 것이 뒤틀릴 수밖에 없음을 두식은 점점 강렬하게 깨닫고 있었다.

두식은 자신의 딸인 마린을 살리고 싶었다. 어떻게든 마린을 구하고 싶어 같은 시간여행자가 된 소준을 남편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그 보호막도 의도와 달리 엉망이 되고 말았다. 위기들이 찾아왔었지만 변하기 시작한 소준의 마음은 그렇게 조금씩 마린을 향하기 시작했다.

tvN 금토드라마 <내일 그대와>

영원한 비밀은 존재할 수 없다. 김 상무는 일을 벌이고 도주를 꿈꾸었다.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성규를 죽음으로 이끈 김 상무는 큰 사기를 치고 그렇게 도망치려고 준비했다. 남편이 무슨 짓을 꾸미려고 하는지 알지 못하는 건숙은 마린을 찾았다.

남편의 경고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지 못하는 건숙은 마린에게 베트남으로 가지 않도록 도와 달라고 한다. 건숙도 마린도 몰랐지만 이 발언은 중요한 변수가 될 수밖에 없다. 이는 결국 김 상무의 범죄를 막아내는 중요한 이유가 될 수도 있다. 모든 변수들은 그렇게 퍼즐 속 조각처럼 짜 맞춰지게 되니 말이다.

성규 죽음의 진실을 찾기 위해 소준은 움직이기 시작했다. 미래를 오가며 왜 성규가 죽었는지 알아내기 위해 노력하던 소준은 의외의 진실 앞에 당황하게 된다. 경찰들은 자신이 성규 사건 뒤 곧바로 실종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 사실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김용진이 모든 사건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그가 소준의 실종에도 관련이 되었다는 사실은 명확하다. 마린과 기둥은 알고 있지만 소준에게 말할 수는 없었다. 마린이 기둥과 통화를 하며 소준이 죽었다는 사실이 공개되었다. 세상은 소준이 해외로 나갔다고 알고 있지만 사실은 김용진에 의해 살해당했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두 사람의 죽음은 진정한 사랑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마린의 죽음을 보면서 자신의 운명을 피하지 않은 소준은 사망했다. 그 사실을 알고 소준은 마음을 고쳐먹기 시작했다. 그리고 진정 마린을 사랑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렇게 미래는 변화하는 듯했다.

문제는 사랑이 해결되는 듯하니, 미래는 다른 방식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김용진이 그들의 인생에 끼어들게 되었다. 인간의 탐욕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상황에서 미래를 모두 알고 있는 두식마저도 어쩌지 못하게 만들었다. 현실에서 개입해 자신의 딸을 구하려고 백방으로 뛰었지만 김용진의 살인을 막지 못했다.

tvN 금토드라마 <내일 그대와>

지하철에서 미래로 떠나버린 남편을 보고 불안은 더욱 커졌다. 소준이 사라진 그 지하철역에서 여전히 기다리고 있는 마린. 그 기다림은 시간이 흘러도 지속된다. 사라진 소준. 죽었는지 정말 미래로 떠난 후 돌아오지 못하는지 명확하지 않다. 마린과 기둥의 대화는 죽음을 뜻하지만, 지하철 플랫폼에서 소준을 기다리는 마린의 모습에서는 다른 생각을 하게 한다.

지하철에서 미래로 가기 위해 노력하는 마린. 그렇게라도 소준과 함께 하고 싶어 하는 마린은 정말 사랑했다. 같은 날 함께 사고를 당했던 소준과 마린. 하지만 왜 소준에게만 그런 능력이 부여되었을까? 결국 또 다른 변수를 만드는 마린의 능력이 존재할 것이다.

소준은 사라졌다. 그가 왜 어떻게 사라졌는지 알 수는 없다. 미래를 오가는 소준을 걱정하며 더는 미래를 가지 말기 바라는 마린의 마음은 결국 <내일 그대와>의 주제를 엿보게 해준다. 사라져서 돌아오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든다는 마린의 마음. 그런 마린을 위해 미래를 오가는 소준은 그렇게 그녀를 구하고 싶었다.

마린과 소준 모두 서로를 구하고 싶었다. 서로 사랑하기 시작하면서 둘은 그렇게 간절하게 서로를 원하고 있었다. 사라져버린 소준과 2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에도 지하철역에서 남편을 기다리는 마린.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본 후 현실로 돌아온 소준은 이별을 고한다. 그게 최소한 마린을 행복하게 해줄 것이라 확신했기 때문이다.

tvN 금토드라마 <내일 그대와>

마린은 개인 사진전을 열었다. 그렇게 새로운 인생을 살 수 있게 된 마린은 여전히 허전할 수밖에 없다. 생사를 알 수 없는 사라진 남편에 대한 그리움이 가득한 마린은 그 모든 것이 답답하고 힘들기만 하다. 소준은 과연 어떻게 된 것일까? 왜 소준은 갑작스럽게 사라진 것일까? 두식 역시 왜 미래에는 그 집을 떠나 버린 것일까?

남영역에서 여전히 소준을 기다리는 마린. 미래 자신이 죽기 전날 여행을 한 소준은 더욱 간절해졌다. 이제는 자신의 생사보다는 마린의 생사가 더 중요해진 소준. 그는 자신이 사라진다는 것을 알면서 그 실종을 맞이해야만 한다. 김용진이라는 존재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미처 알지도 못한 채 말이다.

결국 이제 모든 열쇠는 마린이 쥘 수밖에는 없어 보인다. 그동안 소준의 사랑을 받는 일방적인 존재가 되었던 마린에게는 알 수 없는 힘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 시간여행자의 딸이고 시간여행자의 아내인 마린. 그런 그녀가 과연 시간들 속에서 그저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한 채 수동적인 존재로만 머물까?

2년째 실종된 소준. 그리고 그런 모든 뒤틀린 시간들 속에서 해법을 찾아내는 것은 어쩌면 마린이 될 수도 있다. 갑작스럽게 시간여행을 하는 능력을 가지게 되지는 않겠지만 그녀는 뒤죽박죽이 되어버린 시간들 속에 퍼즐을 맞추는 중요한 존재가 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아니 그렇게 되기를 소망한다.

영화를 꿈꾸었던 어린시절의 철없는 흥겨움이 현실에서는 얼마나 힘겨움으로 다가오는지 몸소 체험하며 살아가는 dramastory2.tistory.com를 운영하는 블로거입니다. 늘어진 테이프처럼 재미없게 글을 쓰는 '자이미'라는 이름과는 달리 유쾌한 글쓰기를 통해 다양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노력중입니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