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인용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들은 ‘국민의 승리’라고 말했다. 문재민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는 새 대한민국 건설을 위해 화합과 통합을 강조했고, 이재명 성남시장은 적폐 청산이 선행돼야 화합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헌법 제1조를 거론하며 “오늘 우리는 헌법의 숭고하고 준엄한 가치를 확인했다. 위한 국민의 힘으로 역사는 전진한다”며 “대한민국은 이 새롭고 놀라운 경험 위에서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문 전 대표는 “이제 나라를 걱정했던 모든 마음들이 하나로 모아져야 한다”며 “전 세계 민주주의 역사에 기록될 평화로운 광장의 힘이 통합의 힘으로 승화될 때 대한민국이라는 이름과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이 더욱 자랑스러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대한민국 헌정사에 있어 오늘과 같은 불행한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참으로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오늘 헌재의 인용 결정은 당연한 결정이다.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승리이고, 역사의 승리이며, 국민 모두의 승리”라고 강말했다.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선 안희정 충남지사가 9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2017.3.9 hs@yna.co.kr(끝)

안 지사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우리 대한민국은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 그 동안의 모순과 갈등을 뛰어넘고 모두가 하나 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해야 한다”며 “이제 반목과 갈등의 시대를 끝내고, 대한민국 모두가 화합하고 통합하는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헌재는 이 나라가 국민이 주권자인 민주공화국이라는 것을 만천하에 선포했다. 국민은 역사상 최초로 최고 권력자를 끌어내렸다”며 “헌재의 결정을 국민과 함께 눈물로 환영한다. 한겨울 칼바람과 적폐세력의 반역사를 모두 이겨낸 국민들게 무한한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원주=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8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강원 원주 상지대를 찾아 학생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7.3.8 hak@yna.co.kr(끝)

이 시장은 정치권을 향해 “국민은 확실한 청산과 공정국가 건설을 명하고 있다. 철저히 청산해야 진정한 통합이 되고, 공정한 나라를 만들어야 화합의 꽃을 활짝 피울 수 있다”며 “권력자의 교체가 아니라 세상을 교체해야 하고, 강자의 횡포가 사라지고 약자가 보호받는 정부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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