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임진수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8일 "'성평등이 민주주의의 완성'이라는 말을 일상에서 실천하려고 노력해 왔지만 2017년 대한민국이 성평등하지 않음을 절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세계여성의 날 기념 '제33회 한국여성대회'에서 "지금까지 한 번도 집에서 해보지 못한 말이 '밥 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밥 줘'라는 말에 대해 "30년 정도 맞벌이 부부를 했는데 먼저 퇴근하는 사람이 밥을 먼저 하기 때문에 그게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부연했다.

<사진=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페이스북 캡처>

그는 이 자리에서 "국가가 대한민국의 국민이 함께 성평등하게 살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으로 세 가지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우선 "국민 모두의 성평등 실현을 위한 국가대개혁을 추진하겠다"며 여성가족부를 '성평등인권부'로 개편하고, 국무총리 산하 '양성평등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의 '국가성평등위원회'로 위상을 강화하겠다고 공약했다. 내각의 여성비율을 OECD 평균 수준인 30%부터 시작하고, 성평등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일, 쉼, 돌봄을 나누는 성평등한 돌봄사회를 실현하겠다"며 성평등임금공시제도 도입, 청년 여성 디지털 인재 플랫폼 구축, 가족돌봄 휴직 확대 및 돌봄가족 휴식일 도입, 성평등 육아휴직제 도입, 돌봄사회기본법 제정 등을 제시했다.

이와함께 "소수자 혐오를 넘어서 성평등 관점의 여성, 아동, 청소년 인권 보장을 실현하겠다"며 여성인권보호 예산 확대, 여성폭력과 혐오범죄 방지 위한 안전망 강화, 성평등 인권 통합교육 실시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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