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임진수 기자] 서울시의회 최판술 의원은 서울시가 왕십리로 가변차로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가변차로는 시간대에 따라 양방향 통행량이 다른 도로에 교통량이 많은 쪽의 차로를 확대할 수 있도록 신호기로 차로를 부여하는 차로통제 방안이다.

국내 가변차로는 1981년 8월 소공로에 처음 도입된 후 서울시내 총 16개 도로에 확대 적용되어 운영해 왔으나, 현재 소공로, 왕십리로를 제외한 나머지 14개 구간은 모두 폐지됐다.

시가 폐지를 검토 중인 왕십리 가변차로는 한양공고 앞 교차로에서 왕십리역 교차로까지 2.2km 구간 6차로로 월요일에서 토요일까지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 시청방면 4차로로 운영 중이고, 그 외 시간대는 양방향 3차로로 운영되고 있다.

최 의원에 따르면 가변차로는 좌회전 차로 구성이 어렵고 시간대별 통행 방향을 오인하거나 차로 폭 감소 등으로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해 주민들의 개선 요구가 잇따랐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을 보면 2015년 서울시 평균 사고건수(단위: 건/10km)가 50.56건인데 반해 가변차로는 427.27건으로 무려 8배나 높았다.

이에 최 의원과 김기대 의원은 ‘중구와 성동구 주민 안전과 편의를 위한 왕십리로 가변차로 폐지와 도로교통공단 사거리 좌회전 신호 신설에 관한 청원’을 제출했다.

서울시는 이 청원에 대한 의견으로 “해당 구간은 차로 폭이 협소하고 차량의 통행 방향 오인과 무단횡단 금지시설 미설치 등으로 사고 발생 빈도가 높고 주변 주거단지 개발에 따른 좌회전 수요가 높다”며 교통운영 개선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