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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콜센터 현장실습생의 죽음현장실습생을 해지방어팀에 배치...유족 "소모품으로 생각"
이준상 기자 | 승인 2017.03.07 16:12

지난달 23일 전주에서 한 여학생 A(17·여)씨가 변사체로 발견됐다. 자살 가능성이 높은 해당 사건이 40여일이 지난 시점에 다시 화두로 떠올랐다. A씨의 부모가 A씨가 콜센터 현장 실습생으로 근무하며 받은 극도의 스트레스 때문에 자살을 선택했다고 주장하면서다. A씨의 아버지는 7일 “제2의, 제3의 A가 절대 나오지 않은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A씨의 아버지는 이날 CBS라디오<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A와 같은 일이 다신 있어선 안 된다는 마음으로 언론 인터뷰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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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보도에 따르면 전주의 한 특성화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A씨는 지난해 9월부터 LG유플러스 고객 상담을 대행하고 있는 LB휴넷의 세이브 부서에서 현장실습생으로 5개월가량 근무했다. A씨는 이 부서에서 회사의 통신서비스를 해지하겠다는 고객에게 전화를 걸어 해지하지 않도록 설득하는 일을 맡았다. 이 콜센터에 현장실습을 나간 전북지역 특성화고 학생은 30여명에 이른다.

A씨의 아버지는 “회사에서는 이 부서를 ‘해지방어팀’이라고 불렀다. A가 ‘방어를 많이 못하면 상사들에게 많은 압박을 받았다’고 했고, 또 ‘소비자들에게 욕도 얻어먹고 몇 시간 울었다’고 얘기를 했다”며 “A가 ‘소비자 입장은 이해가 되는데 상사들이 위에서 주는 압박을 못 참겠다’고 얘기를 했었다”고 말했다.

A씨의 아버지는 “A씨 친구들에 따르면 회사는 직원들을 모아놓고 ‘그까짓 것도 못하냐’, ‘왜 이따위로밖에 못하냐’는 등 소리를 했다”고 말했고, 다른 언론과의 인터뷰에선 퇴근도 대부분 오후 6시를 넘겼다고 했다.

그는 “(회사가) 20살도 안 된 어린 것을 베테랑도 가기를 꺼려한단는 부서에 넣어놨다는 것 자체가 잘못”이라며 “(회사는) 실습생들을 소모품으로 생각하고 힘든 부서에 넣어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회사에서 자살한 사람이 있다고 딸이 얼핏 얘기했다"고도 덧붙였다. A씨가 근무한 사업장은 지난 2014년 한 노동자(30·남)가 부당한 노동 실태를 고발하며 목숨을 끊은 사업장이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사측은 현장실습생은 평소 심리상담 및 개별면담도 진행하는데 A씨에게 이상 징후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A씨와 같은 업무를 한 다른 현장실습생들에게는 이상 징후가 보이지 않았다며 A씨가 목숨을 끊을 정도로 업무 스트레스를 받은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또 A씨가 근무한 부서가 가장 힘든 부서는 아니라며 업무 실적이 있긴 하지만 오후 6시 이후 근무하거나 실적을 이유로 질책하는 일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준상 기자  junsang022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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