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대해 민 형사 소송 등의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힌 허경영 민주공화당 총재는 SBS의 진지함(?)에 대해 또 다시 발끈했다. 허경영 총재의 재기 발랄함은 SBS를 딛고 펼쳐진다.

지난 17일 방영된 SBS<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 17일 ‘신드롬 뒤에 숨겨진 진실, 허경영은 누구인가?’를 통해 허 총재의 실체를 파고들었으나 유명세만 올려놓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SBS까지 등에 업게 됐으니 말이다.

허 총재는 22일 평화방송 ‘이석우의 열린 세상 오늘’과 전화인터뷰에서 SBS가 자신과 관련된 진실한 증언과 자료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불끈했다.

▲ 영종도 을왕리 인근 한 음식점에서 만난 허경영씨.ⓒ오마이뉴스 정용인

이런 식이다. 허경영 총재는 자신을 ‘2012년 이후 지구에 닥칠 엄청난 대 재앙을 수리하기 위해서 하늘에서 와있는 지구 수리공’으로 자처했다. 그리고 SBS PD가 그 공중파를 좀 살려보겠다고 고의적으로 허위 보도했다고 말한다.

“SBS는 사진이고 모든 증거를 다 알고 있으면서 한 장면도 내보내지 않았다. 나는 감정적으로 SBS PD를 고소하고 싶지 않다. 왜냐하면 SBS시청자 여러분을 저는 사랑하고 또 언론사에 있는 분은 또 아주 똑똑한 분들이고 또 언론사의 PD가 되기도 어렵지 않냐? 난 그 PD의 가정을 지켜주고 싶다. 그래서 내가 아는 친구 보고도 ‘고소하지 말라’, 우리 당에도 ‘고소하지 말라’고 있다.

그러나 지금 내 지지자들이 지금 흥분했다. 나는 절대 SBS 시청자들을 모욕하거나 SBS 언론사를 상대로 고소할 만큼 어리석은 사람이 아니다. 절대적으로 감정적으로 대응한다면 나는 앞으로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는 사람이 된다”

이어 그는 그가 내세우는 고 이병철 회장 양아들설, 박정희 전 대통령 비밀보좌설 등은 사실이며 SBS가 관련 증거를 가지고 있으면서 실제 방송에서는 누락시켰다고 한다.

이쯤 되면 그에 대해 알고 싶은 것은 다 알게 된다. 어디까지나 국민을 즐겁게 해주는 게 목적이라고 했다. 그는 “나는 국민들 속에, 어린아이들 사타구니 사이에 기어들어가서 국민들을 즐겁게 해주고 에너지를 주고 애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일을 한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나는 대통령이 목적이 아니라 대통령이 되면 국민을 더 많이 즐겁게 해주겠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표와 관련된 연인설에 대해 “제가 정몽준 의원보다는 100배 인기가 높고, 박근혜 의원보다는 한열 몇 배 인기가 높다”며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분들과의 내가 무슨 염문설을 내보내고 이런 사람은 아닌데, 언론이 좀 앞서 갔다”고 지적했다. 언론을 등에 업은 그가 이번엔 언론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최근 하락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 추세와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금 일시적으로 내려가는 것은 우리 국민들이 경기가 조금 좋으면 대통령을 좀 지지하고 경기가 나쁘면 대통령을 비판하는데 대통령만 잘못하는 게 아니다. 국민들도 생각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여러 가지 지지율 변화의 변수가 있겠지만 경제 상황이 관건이라는 얘기다. 수긍할 수 있는 유일한 대목이었다. 아니 한 가지 더 추가하면 국민에게 즐거움을 주는 게 목적이라는 그의 발언은 쉽게 흘릴 사안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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