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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인피니트, 무한대 사랑 증명한 인스피릿 향해 “끝까지 달려보자”[블로그와] 박정환의 유레카
박정환 | 승인 2017.03.04 13:05

이런 경험은 김준수의 뮤지컬 ‘드라큘라’ 이후 몇 년 만인 것 같다. ‘드라큘라’ 관람 당시 필자 이외의 남자 관객을 눈 씻고 찾으려야 찾을 수가 없었다. 한데 3월 3-4일 양일간 열리는 인피니트의 세 번째 팬미팅 ‘무한대집회3’도 마찬가지였다. 

줄을 길게 늘어선 관객들, 2명의 남자 기자를 제외하곤 모두 여성인 관객들이 인피니트의 팬미팅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 내국인뿐만 아니라 일본인과 중국인, 서양인 같은 외국인 여성 관객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인피니트의 세 번째 팬미팅 <2017 INFINITE 무한대집회 III> Ⓒ울림엔터테인먼트

먼저 남우현은 “7년이라는 시간 동안 (팬미팅을) 세 번째 맞이했다.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 “팬을 볼 때마다 행복한 미소가 절로 난다”고 팬들을 격하게 환영했다. 이날 사회를 맡은 김민석은 현재 드라마 ‘피고인’에 출연 중인데, 인피니트 팬미팅 진행을 위해 드라마를 촬영하다가 한달음에 달려왔다. 

이날 팬미팅에서 인피니트는 미니 4집 ‘Reality' 앨범 재킷 사진에 대한 비화를 공개했다. 호야는 “셀렉트된 사진을 보니 눈을 감고 있는 등 ’엽사‘(엽기 사진) 같은 사진이 그대로 실려 당황했다”고 말했고, 남우현은 “물에 젖은 신을 찍으면 살도 보이는데 그건 스태프가 분무기로 뿌리는 거다”라고 재킷 사진의 비화를 밝혔다.

진행자 김민석이 콘서트 때 아찔했던 에피소드를 공개해 달라고 요청하자 김성규는 “언젠가는 콘서트 할 때 성종이가 ‘정글의 법칙’에 가 있어서 리허설 때까지 못 왔던 적이 있다. 성종이가 ‘나 돌아갈 수 있을까’ 할 때 마음 아팠다”고 하자, 이성종은 “성규 형에게 눈물 나게 고마운 게 있다. 성규 형이 ‘걱정하지 말라, 우리가 더 열심히 연습할게’라고 답한 걸 평생 잊지 못할 거다”라고 답했다. 이에 김성규는 “공연 전에 도착해서 연습을 못 했는데도 자기 몫을 열심히 했다”고 응수했다.

인피니트의 세 번째 팬미팅 <2017 INFINITE 무한대집회 III> Ⓒ울림엔터테인먼트

이날의 이벤트는 인스피릿(인피니트 팬)을 위한 축제의 한마당이었다. 좌석에 앉은 팬이 팬미핑 무대로 올라와 이벤트를 하는 게 아니라, 멤버들이 직접 2층이든 3층이든 무대를 찾아가 팬과 소통하고 즐기는 자리였기에 이벤트에 당첨된 팬뿐만 아니라 해당 열에 앉은 관객 전체가 행복해졌다. 김성규가 학생 관객과 ‘1분 남친’이 되는가 하면, 이성열은 ‘도깨비’의 명대사 “너와 함께한 모든 시간이 즐거웠다”를 관객과 즉석에서 연기하고, 장동우는 여성 팬 두 명과 샌드위치를 한 입씩 베어 먹었다.

인피니트 팬미팅을 마무리하는 멘트에서도, 인피니트의 팬을 향한 애정이 각별함을 느낄 수 있었다. 먼저 장동우는 “힘들 때에도 여러분은 미래를 봐야 한다. 미래를 향해 갈 때 필요한 건 나의 단점을 잘 보아주는 사람이다. 팬과 서로 손 잡고 갔으면 한다”는 뜻깊은 멘트를 남겼다.

인피니트의 세 번째 팬미팅 <2017 INFINITE 무한대집회 III> Ⓒ울림엔터테인먼트

팬미팅에서 인피니트 멤버가 소장하던 애장품을 팬에게 기증하는 이벤트도 있었는데, 이성열과 김성규는 이 이벤트에 당첨되지 않아 팬에게 애장품을 선사하지 못해 아쉬워했다. 특히 이성열은 5년 동안 연습하며 입던 바지를 준비했지만 기증하지 못했다.

남우현은 드라마 ‘도깨비’의 지은탁 대사 중 단풍잎과 소원 대사를 애드리브해 즐거움을 안겨줬다. 이성종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말처럼, 여러분도 저희를 사랑하는 게 끝난 게 아니니 끝까지 달려보자”고 덧붙였다. 

호야는 “여러분을 만난 게 행운”이라며 “공연을 많이 해도 마지막 멘트할 때는 조금이라도 시간 끌고 싶다. 노래를 많이 못 들려드려 아쉽다. 콘서트 때 재미있게 놀았으면 좋겠다.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어서 감사하다”고 팬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늘 이성과 감성의 공존을 꿈꾸고자 혹은 디오니시즘을 바라며 우뇌의 쿠데타를 꿈꾸지만 항상 좌뇌에 진압당하는 아폴로니즘의 역설을 겪는 비평가. http://blog.daum.net/js7keien

박정환  js7keie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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