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자유한국당이 3월 26일 임기가 종료되는 김석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의 유임을 추진한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방통위원 공모를 실시해 추천 후보자를 가렸지만 최고위원회에서 의결 보류되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

자유당은 2일 현직 방통위원인 여당 추천 김석진 위원의 유임안을 본회의에 상정한다. 김 위원은 허원제 청와대 정무수석의 4·13총선 출마 문제로 지난해 1월 방통위원에 임명됐다. 김 위원의 유임은 3년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국회 관계자는 미디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오늘 오전에 여야가 합의해서 안건으로 올린다고 한 부분"이라면서 "오후 1시 있을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이후 최종적으로 결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석진 위원의 유임이 확정적인 가운데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통령 몫 방통위원 지명권을 행사할 것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황 대행은 이기주 위원의 후임으로 석제범 청와대 방송통신비서관을 임명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민주당이 추천할 것으로 알려진 최수만 전 한국전파진흥원장의 방통위원 추천건은 2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지 않는다. 최 전 원장의 방통위원 추천건은 3일 최고위원회에서 재논의 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7일 최고위원회에서 최종 승인될 것으로 예상됐던 민주당 방통위원 추천은 의결이 보류된 상태다. 방통위원 추천에 대한 당내 반발과 사전내정설 등의 영향으로 의결이 보류된 것으로 판단된다.

당내 논의 과정에서 2위였던 최수만 전 원장이 방통위원 추천자로 내정됐다. 최 전 원장은 우상호 원내대표의 연세대학교 대학대학원 동문이며, 민주당 정책전문위원 활동 당시에도 우 원내대표와 인연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전혀 근거 없는 낭설"이라면서 "우리당의 방통위원 추천 과정을 보면 그런 얘기를 할 수가 없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우상호 원내대표가 방통위원 추천의 공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방통위 추천위 구성을 지시했고, 추천위에서 모든 면접자들의 발언 시간까지 재가면서 공정한 기회도 제공했다"면서 "이후 면접 평가 항목 외 종합의견 등을 나누고 추가회의까지 거쳐 1위자가 아닌 차순위자를 선택하는 것으로 결론을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수만 전 원장이 2위라는 것은 결론 이후 알게 된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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