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박양지 기자] 울산 문화예술회관이 ‘올해의 작가 개인전·2017’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문화예술회관은 2017년 한 해 동안 참여할 작가를 확정해 릴레이 형식으로 전시를 선보인다.

2014년부터 열린 본 행사는 창의적이고 독창성 있는 지역 작가를 발굴해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울산의 전시문화를 향상하기 위함이라고 문예회관은 설명했다.

올해 행사는 1~2월 올해의 작가 ‘기증작품전’을 시작으로, 3·4월에 김소리, 5·6월에 곽은지, 7·8월에 이정빈, 9·10월에 김용규, 11·12월에 천유리 작가가 참여한다.

올해 첫 선발주자로 나서는 김소리 작가는 장지에 채색하는 기법을 이용해 ‘파라다이스’를 주제로 일상적인 세계와 상상의 세계를 혼합해 표현한다.

문예회관에 따르면 상점 안으로 손님을 유도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는 쇼윈도가 작품 속에 등장한다. 이상적인 자연과 현실 공간을 잇는 매개체로 사용됐다. 이를 통해 ‘우리가 꿈꾸는 이상향은 결코 멀리 있는 것이 아닌 우리 주변에 늘 존재하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또한, 작품 속 독특한 소재인 플라밍고는 작가 자신 또는 현대인으로 표현됐다. 무리지어 생활하는 특징이 있는 플라밍고와는 달리 혼자 유유자적하게 휴식을 즐기고 있는 작품 속 플라밍고는 현대사회를 비춘 반어적 표현법으로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소리 작가는 “오늘도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 가끔은 속도를 줄이고 오로지 자신만을 위한 휴식을 즐기길 바란다. 작품을 통해 현대인이 느끼는 삭막함이 해소되고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울산 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올해의 작가 개인전·2017이 우리 지역을 대표하는 예술가들을 배출하는 장으로 쓰이고, 울산 전시예술 발전에 밑거름을 삼을 수 있는 전시가 되기를 희망한다. 지역 작가들의 용기와 희망이 되도록 울산 시민의 많은 관심과 격려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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