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수첩> 광우병 편에 번역자로 참여한 정지민씨가 ‘a variant of CJD’를 CJD(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PD수첩> 제작진이 반박하는 문서를 공개했다. 제작진이 공개한 미국 연방관보와 질병통제센서 문서에는 ‘a variant of CJD’가 vCJD(인간광우병)라는 점이 명시돼 있다.

지난 7일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위험을 다룬 MBC <PD수첩>의 명예훼손과 관련한 두 번째 공판에서 <PD수첩>측은 번역 및 감수 작업에 참여한 정지민씨가 ‘vCJD(인간광우병)’이라고 언급한 아레사 빈슨 어머니의 발언을 CJD(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라고 번역한 부분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정씨는 “여러 CJD 중에서 vCJD라고 단정할 수 없기에 올바른 진의를 전하기 위해 ‘CJD의 일종’으로 번역해 CJD라고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관련기사 ▷‘PD수첩’에 대한 엇갈린 주장, 진실은?)

▲ 2004년 5월18일 게재된 미국 연방관보
그러나 지난 2004년 5월18일 게재된 미국 연방관보를 살펴보면, ‘a variant of CJD’가 vCJD(인간광우병)라는 점이 명확하게 드러난다.

In 1996, a variant of CJD (vCJD) was first described. While similar to CJD, there are distinct differences. vCJD affects young people, with an average age of death under 30 years and it has a relatively longer duration of illness. In addition, vCJD is strongly linked to exposure, probably through food, to BSE, whereas other human TSEs have not been linked to food exposure. While the route of transmission of vCJD is not yet fully determined, it is generally accepted that it is transmitted through exposure to food contaminated with BSE.(1996년 vCJD가 처음으로 나타났다. CJD와 비슷한 반면, 명백한 차이점들이 있다. vCJD는 평균 사망자의 나이가 30세 이하인 젊은이들에게 영향을 미치며 상대적으로 병을 앓는 기간이 더 길었다. 게다가 vCJD는 음식과 BSE(광우병)를 통한 노출과 밀접하게 연관되며 반면에 TSEs(전염성 해면상뇌증)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음식 노출과 연관되지 않는다. vCJD의 전염 루트가 아직 완벽하게 결론이 나지 않은 반면 그것은 보통 BSE(광우병)로 오염된 음식의 노출을 통해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 1998년 미국 질병통제센터(CDC)가 발행한 자료에서도 이러한 부분은 찾을 수 있다.

A variant of CJD, caused by a prion with an altered protein configuration, is bovine spongiform encephalopathy (BSE or mad cow disease).(변형된 단백질 배열을 가진 프리온에 의한 CJD의 변종은 광우병이다. (BSE 또는 광우병)

▲ 지난 1998년 미국 질병통제센터(CDC)가 발행한 자료
지난해 <PD수첩> 방송이 나간 뒤, 검찰과 조중동은 ‘PD수첩의 왜곡’의 대표적 사례로, 아레사 빈슨의 어머니가 <PD수첩>과 인터뷰한 내용이 “MRI 촬영 결과에 따르면, 우리 딸이 CJD가 있을 수도 있다고 했어요”라고 명시 돼 있는데 편집구성안에는 ‘CJD’ 부분이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으로 바뀌었고, 이후 최종방송에는 ‘vCJD(인간광우병)’으로 바뀐 점을 꼽았다. 정지민씨도 최근 출간한 자신의 책과 카페 등에서 “아레사 빈슨의 어머니가 CJD라고 했는데 방송은 vCJD라고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PD수첩> 명예훼손과 관련한 세 번째 공판은 오는 11월4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13단독 문성관 판사 심리로 열린다. 이날 공판에는 <PD수첩>과 검찰이 신청한 전문가 증인이 출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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