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김세의 기자와 최대현 아나운서가 ‘빨갱이는 죽여도 돼’라고 쓰인 팻말을 든 일명 ‘일베 스님’ 정한영 씨와 사진을 찍어 논란이 예상된다. 김 기자와 최 아나운서는 MBC노동조합(제3노조)의 공동위원장이다. 제3노조는 2012년 MBC 공정방송 파업 당시 대체 인력으로 입사한 시용 기자와 경력 기자 등으로 구성됐다.

▲왼쪽부터 MBC 최대현 아나운서, 승려 출신 정한영 씨, MBC 김세의 기자. 정한영 씨 페이스북 화면 갈무리

김 기자와 최대현 아나운서는 22일 상암동 MBC 사옥 앞에서 열린 친박·극우단체 주최로 열린 ‘태극기 집회’에 참석, 지지발언을 했다. 김세의 기자는 “우리 노조가 굳건히 버티면서 특정 정치 세력이 MBC 뉴스를 좌지우지하는 것을 견제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일베 스님’으로 알려진 정한영 씨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빨갱이는 죽여도 돼’라고 적힌 방패 모양 팻말을 들고 김 기자와 최 아나완서와 찍은 사진을 전체공개로 게시했다. 정 씨는 “MBC 공정방송 노조 농성텐트 격려 방문 좌 최대현 앵커, 우 김세의 기자. 둘 다 공동위원장”이란 글을 사진에 덧붙였다.

김세의 기자는 작년 10월 고 백남기 씨 유족을 모욕해 고소를 당하고 극우 인터넷 커뮤니티 ‘일베’를 옹호하는 등 논란을 일으키며 많은 비판을 받아왔다. 지난 6월에는 복수의 리포트에 동일한 대상자를 인터뷰했다는 ‘인터뷰 조작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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