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자유한국당 소속 신상진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지난 20일 미방위 야당 위원들은 신 위원장이 편파적인 상임위 운영으로 미방위를 식물위원회로 만들었다며, 불신임 결의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하기도 했다.

▲자유한국당 소속 신상진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연합뉴스)

23일 오후 이재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신상진 위원장은 상임위원장으로서도, 국회의원으로서도 자격 미달"이라면서 "물러나는 것만이 답"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10년 동안 심각하게 훼손된 공영방송의 언론자유와 공공성 회복을 위해 야당과 무소속 의원 공조로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법안(언론장악방지법)이 발의됐다"면서 "그러나 이들 법안은 신상진 위원장의 노골적인 의사진행 방해와 거부로 기본적인 논의조차 이뤄지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재정 대변인은 "게다가 신 위원장은 첨예한 사안의 처리를 위해 국회법이 보장한 안건조정위 구성까지 회피하고 방해해 위원장으로서의 직무와 국회의원으로서의 책임을 방기했다"면서 "때문에 미방위는 산적한 민생법안조차 처리하지 못한 채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상임위원장이 나서 일하지 못하는 위원회를 만들고 있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이재정 대변인은 "이러는 사이 MBC는 차기 사장 선임을 시도하는 한편, 느닷없이 60여 명의 경력직 채용 공고를 냈다"면서 "현 정부 여당 영향력 아래서 차기 사장을 세우고 파업인력까지 확실히 몰아내 마지막까지 정권의 애완견 역할을 하겠다는 다분한 의도가 의심된다"고 말했다.

이재정 대변인은 "신상진 위원장은 언제까지 미방위를 식물상태로 만들며 몽니 부릴 것인가. 얼마나 더 공영방송을 망쳐놓아야 분이 풀릴 것인가"라며 "일하지 않는 상임위원장, 자격 없는 상임위원장은 물러나는 것만이 답"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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