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해경이 서해 해상에서 파도에 떠밀려 해안가에 좌초된 예인선 선원 2명을 무사히 구조하고 있다.

[미디어스=허병남 기자]목포해경은 지난 20일 오후 풍랑특보 등 기상악화로 높은 파도가 일었던 서해 해상에서 파도에 떠밀려 해안가에 좌초된 예인선 선원 2명을 무사히 구조했다.

목포해양경비안전서(서장 안두술)는 지난 20일 1시 50분께 전남 진도군 지산면 수양리 인근 해상에서 예인선 H호(163톤, 부산선적, 승선원 2명)가 기상악화로 점차 해안가로 밀리면서 좌초됐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경비함정, 방제정 및 진도안전센터, 국민안전처 서해특구단을 급파해 합동으로 선원 전원을 구조했다고 21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H호는 지난 19일 오후 부선(1,643톤, 승선원 2명)과 함께 진도군 인근 해상에 골재채취를 하고 다음 날인 20일 제주로 이동할 예정이었으나 풍랑특보로 파도가 거세지면서 선박이 육지로 밀리기 시작해 해안가에 좌초되자 선장 이모(66세, 남)씨가 목포해경 상황실로 구조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도착한 해경은 좌초선박과 부선이 더 이상 떠밀리지 않도록 고정 조치해 부선 선원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H호 선원 2명을 육상으로 고정줄을 이용해 구조했다.

또한 사고선박의 유류벨브를 봉쇄하고 사고해역 주변에 오일펜스 100m를 설치해 초동 방제조치를 실시했으며 탱크로리 차량을 동원, 사고선박의 유류를 이적조치 하는 등 해양오염이 발행하지 않도록 총력을 다 하고 있다.

해경은 선박 선저가 파손된 것으로 보고 선박구조가 이루어지는 대로 선박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사고 당시 서해 해역에는 풍랑경보와 강풍경보가 발효돼 초속 18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고 파도도 3~4m로 높게 일었다. 풍랑특보는 21일 새벽 해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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