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박기영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종합편성채널 3개사(TV조선, JTBC, 채널A)에 대한 재승인 심사에 돌입했다.
방통위는 관련 학회 등에서 추천한 인사들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20일부터 24일까지 종편 3사에 대한 재승인 심사를 진행한다. TV조선, JTBC, 채널A 등 3개사의 방송 승인기한이 오는 3월로 만료된다. MBN은 승인기한이 11월까지이며 오는 5월 재승인 심사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방통위 종편 재승인심사를 총괄하는 김재홍 부위원장은 “종편 재승인 심사에서 공정성을 집중 심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방통위는 지난번 심사와 비교해 ‘공적책임·공정성·공익성 실적과 계획 적정성’ 항목 배점이 110점에서 120점으로 소폭 강화했다. 또, 방통위는 공적 책임과 공정성, 프로그램의 적절한 편성 등 핵심 항목이 과락이면 승인 취소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종편 3사는 지난 2014년 방통위로부터 재승인을 받으면서 '재승인 조건'도 부과받았다. 당시 재승인 조건이 부과된 이유로는 막말·편파 방송, 콘텐츠 부족 등이 꼽힌다. 이에 방통위는 ▲매년 콘텐츠 투자계획 성실 이행과 매년 이행실적 보고 ▲공정성 확보방안 제출 ▲사업계획서 성실 이행과 부득이한 변경시 방통위 승인 ▲외주제작 프로그램 35% 이상 편성 등을 재승인 조건으로 결정했다.
방통위에 따르면 종편 3사는 부과된 재승인 조건들을 일부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JTBC의 경우 콘텐츠 투자계획 이행율이 63.8%에 불과했다. TV조선과 채널A도 투자계획 이행율이 각각 88%, 88.6%에 그쳤다.
또한 오보·막말·편파 방송으로 인한 심의 조치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 TV조선은 지난 2014년 95건이던 심의 건수가 지난해 161건으로 증가했고, 같은 기간 JTBC는 16건에서 29건, 채널A는 54건에서 74건으로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기준 타 채널 대비 15%(PP, 케이블방송)에서 370%(지상파R, 라디오)에 이르는 수준이다.
반면 종편 3사의 매출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들 중 가장 크게 매출이 확대된 사업자는 JTBC로 지난 2011년 83억원 수준이던 방송매출이 2015년 1972억원으로 2375% 증가했다. 같은 기간 TV조선은 69억원에서 1136억원으로 1646% 늘어났고 채널A는 80억원에서 1136억원으로 1420% 증가했다.
시청점유율도 증가했다. 개국 초기인 지난 2011년 종편 4사(MBN 포함)의 시청점유율이 0.296%에 불과했지만 2015년 종편4사의 시청점유율은 11.813%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