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춘천시민 촛불집회가 19일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주소지로 알려진 강원도 춘천 거두리 오스타 앞에서 열렸다. 김 의원의 주소지 앞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반발한 친박 단체들은 전국의 조직을 동원해 맞불집회를 열었다. 그런데 실제로 해당 지역에 김 의원이 거주하지 않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주묵 박근혜퇴진춘천시민행동 집행위원장은 미디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우리가 이 장소에서 집회를 하게 된 것은 기존에 우리가 집회를 하던 장소에 친박단체가 장기적으로 집회신고를 했기 때문"이라면서 "김진태 의원의 거주지기 때문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주묵 위원장은 "과거에도 춘천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자유한국당의 횡포에 맞서 집회를 열어왔지만, 김진태 의원의 자택 앞에서 집회를 한 적은 없었다"면서 "저 곳에 실질적으로 김 의원이 살고있다고 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김 의원이 한마디 할 때마다 춘천이 모욕당하는데 가슴이 아프다"고 분노하기도 했다.

김주묵 위원장은 "이 장소에는 김진태 의원만 주민등록이 돼 있다"면서 "가족들은 모두 서울에 주소지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김 의원은 실질적으로 춘천 사람이 아니다"라며 "따라서 우리가 일부러 김 의원의 춘천 자택을 찾아 집회를 열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김진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제동이 춘천에서 촛불을 든답니다. 그건 좋은데 집회장소가 제가 사는 아파트 앞"이라면서 "우연이겠죠 뭐. 제가 사는줄 모르고 하필 그 좁아터진 인도변에서 하는 거겠죠"라고 조소를 보낸 바 있다.

한편 19일 오후 2시 열린 태극기 집회에서 변희재 씨는 "김진태 의원을 대선주자 급으로 키워야 한다"고 강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