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오는 24일 환경노동위원회 MBC 청문회를 반드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방송문화진흥회가 진행하고 차기 사장 선임 절차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현재 자유당은 MBC 청문회에 반발해 국회 일정을 전면 보이콧하고 있으며, 환노위가 요구한 MBC 측 청문회 증인들은 출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연합뉴스)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탄핵소추위원 연석회의에서 우상호 원내대표는 "사실 환노위 파행사태는 MBC 청문회가 주 원인이다. MBC 청문회를 하지 말라는 것"이라면서 "그런데 한편으로는 MBC가 사장 선임을 강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MBC 사장 선임에 응모한 사람들은 전부 이번 MBC 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된 사람들"이라면서 "그동안 MBC 노동자의 해고와 왜곡보도, 정권의 나팔수 역할에 앞장섰던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현재 MBC 사장 후보자는 권재홍 MBC 부사장, 김장겸 MBC 보도본부장, 문철호 부산MBC 사장으로 압축됐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체제에서 나팔수 역할을 했던 세 사람 중에 한 명을 사장으로 임명한다면 국민이 인정할 수 없다. 더불어민주당도 인정하지 않겠다"면서 "이 절차를 중단해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일정을 강행한다면 반드시 정권을 교체해서 MBC 구성원들의 한을 풀겠다"면서 "이번에 사장으로 선임되는 분은 반드시 후회하게 될 것이고, MBC 청문회도 반드시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최근 MBC가 보이고 있는 모습, 특히 최근 며칠간 뉴스 행태를 보면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 MBC는 환노위의 MBC 청문회 결정에 반발해 자사 보도를 통해 야당의 MBC 청문회 실시 결정을 정치탄압·언론탄압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관련기사 'MBC, 청문회 추진 야당에 보도로 반격')

우상호 원내대표는 "우리는 방송을 장악할 생각이 없다. 오히려 방송을 국민의 품으로 돌려드릴 생각"이라며 "이명박-박근혜 정권 하에서 정권의 나팔수 역할을 했던 방송계 사람들이 반성하기는커녕 오히려 더욱더 이상해지고 있는 모습에 대해 경고한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도 MBC 때문에 국회 전체의 일정을 파행시키는 이상한 행태를 중단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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