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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K 김경준’ 때문에 사라진 삼성 비자금 파문[한 꼭지 비평] 경향신문 만평의 ‘탁월한’ 감각
민임동기 기자 | 승인 2007.11.19 11:44

이번 한 주를 최대 고비라고 생각하는 쪽은 어디일까. 오늘자(19일) 아침신문들은 각 정당과 대선주자들이라고 입을 모은다. BBK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인물인 김경준씨와 관련된 검찰의 중간수사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그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일면 타당한 지적이다.

하지만 최대 고비라고 생각하는 쪽은 각 대선 주자들 말고 또 있다. 바로 삼성이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모든 언론의 관심은 삼성이었다. 김용철 변호사와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기자회견에 대한 비난여부와 상관없이 대다수 언론이 삼성 비자금 파문의 향배를 주목했었다.

   
  ▲ 한겨레 11얼19일자 8면.  
 
청와대가 특검제 도입을 공직자부패수사처 문제와 연계시키며 ‘거부권 행사’ 방침까지 밝힌 것도 삼성 비자금 파문과 관련한 논란을 증폭시켰다. 일각에서 ‘청와대-삼성 커넥션’ 의혹까지 제기한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이다.

이렇듯 삼성 비자금 파문과 관련해 특검제 도입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BBK 김경준’ 국내 송환 소식이 들려왔다. 그리고 현재 모든 언론의 관심은 김경준의 ‘입’과 검찰 수사 쪽에 맞춰져 있다. 이번 한 주를 어떻게 넘기느냐에 따라 삼성 비자금 파문의 향배도 달라질 수 있는 셈이다.

오늘자(19일) 경향신문 <김용민의 그림마당>은 그런 점에서 탁월한 감각을 발휘하고 있다. 모든 언론의 지면과 화면이 김경준으로 향하고 있을 때 김용민 화백의 시선은 ‘그’를 바라보고 있는 삼성의 복잡한 셈법에 시선을 고정시켰다.

   
  ▲ 경향신문 11월19일자 만평.  
 
“일주일이면 잊혀질까요?”라는 말은 ‘BBK 김경준 정국’을 바라보는 삼성 쪽의 입장을 정확히 ‘대변’하고 있다. 삼성 입장에서 ‘BBK 김경준’이 구세주가 될 지 아니면 잠시 잊혀지는 ‘진통제’가 될 지 그것은 아무도 모른다. 다만 분명한 것은 김경준과 삼성 비자금이라는 두 가지 의혹 가운데 현재 여론의 관심은 전자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다.

‘진통제’보다는 ‘구세주’가 될 가능성이 많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민임동기 기자  mediagom@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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