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오키나와 캠프를 시작한 삼성 라이온즈. 괌에서 기초 체력에 집중했다면, 오키나와에서는 ‘연습경기’가 훈련 프로그램, 그 중심에 위치하는데요.

매년 "오키나와 리그"라 불리는, 한일 프로구단들의 가장 빠른 야구 대결. 삼성도 평소보다 많은 12경기 정도를 예정하고 있어 궁금증을 더합니다.

해마다 이곳에서의 연습경기를 치른 만큼, 그 의미를 새롭게 부여하긴 힘들 터. 연습경기라는 콘텐츠는 어디까지나 ‘연습’이라는 관점에서 테스트로 봐야 할 듯합니다만, 그간 성적들과 시즌을 돌이켜보는 재미는 2017 오키나와를 보는 또 다른 관전 포인트입니다.

최근 3년간 오키나와 성적, 그에 따른 한 달간 성적, 또 시즌 성적은 이렇습니다.

2016년
오키나와 리그 3승 2무 4패
4월(3월)성적 11승 12패
최종 순위 9위

2015년
오키나와 리그 5승 1무 3패(일본팀 상대 4승 1무 1패)
4월(3월)성적 17승 9패
최종 순위 2위

2014년
오키나와 리그 1승 1무 6패
4월(3월)성적 11승 10패
최종 순위 우승

오키나와에서의 성적과 시즌 순위의 특별한 상관관계는 사실 드러나지 않는 편입니다만, 시즌 초반은 오키나와에서도 좋은 성적을 보인 시즌이 확실히 좋았던 걸 볼 수 있습니다.

여름과 함께 몰락했던 지난 시즌을 제외하면 사실 정규시즌을 차지했던 지난 2년을 볼 때, 오키나와의 성적표는 참고자료, 정규시즌 그 준비의 과정일 뿐인데요.

분위기만큼은 과거 다른 감독들의 시대에 패배로 분위기가 무거워지는 경향도 있었습니다만, 류중일 감독 시대엔 큰 영향은 없었습니다. 물론, 진 경기 뒤 분위기가 좋진 않겠죠? 그런 만큼 새 사령탑 김한수 감독의 대응도 이번 캠프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듯한데요.

연습경기는 어디까지나 ‘연습’, 모든 것들 테스트하는 시간. 그럼에도 지는 건 좋지 않은 오키나와에서의 매치!

2017년은 또 어떤 모습일지, 또 그 결과가 시즌에 어떻게 돌아올지 여러모로 궁금해집니다. 그 순간을 일단 직접 보고 느끼기 위해서 이번 주 중 떠나야겠네요.

스포츠PD, 블로그 http://blog.naver.com/acchaa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PD라고는 하지만, 늘 현장에서 가장 현장감 없는 공간에서 스포츠를 본다는 아쉬움을 말한다. 현장에서 느끼는 다른 생각들, 그리고 방송을 제작하며 느끼는 독특한 스포츠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