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박기영 기자]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의 일자리 81만개 창출 공약과 관련해 논란이 가시지 않고 있다. 홍종학 전 민주당 의원이 정부가 직접 일자리 창출에 나서야 한다며 문재인 전 대표 지원 사격에 나섰다. 하지만 실효성에 대한 지적은 여전하다.

홍종학 전 의원은 13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공공부문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 바로 국가의 일이고 대통령이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에서는 재정적자가 100조 원이 났고 박근혜 정부 재정적자는 150조 원이 났다”며 “지금 5년 동안 이렇게 막대한 돈을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서 재벌을 지원했는데 이게 재벌의 금고만 채워놓았지 서민들 지갑은 텅텅 비어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홍 전 의원은 “OECD평균 공공부문 일자리 비율이 전체의 21.3%인데 한국은 7.6%에 불과하다”며 “평균은 꿈에도 못 꾸고 3% 정도 늘리면 10%가 돼서 OECD 수준의 절반이 되는데 그 정도 따지면 81만 개 일자리가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희는 벤처라든가 중소기업이라든가 이런 것에 대해서 막대한 지원을 할 것”이라며 “일반 공무원을 늘리는 게 아니라 국민들에게 꼭 필요한 소방관, 경찰, 복지, 이쪽 공무원을 17만 4000명 늘리고 나머지 공공서비스 중심으로 늘리겠다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반면 신장섭 싱가포르 국립대 교수는 같은 라디오에서 “고용이야 늘리면 좋은데 민주당에서 너무 쉬운 공약을 내놓은 게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이 든다”며 “제가 보기에는 제일 최하책은 정부가 직접 고용을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 교수는 “민주당에서 최하책을 채택한 이유가 이것이 정말 가장 좋기 때문에 이것을 선거공약으로 내놓았는지 아니면 현재 상황이 이것 밖에는 다른 방도가 없다고 그렇게 비관적으로 판단을 했기 때문인지 거기에 대한 것이 궁금하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재벌만 지원했기 때문에 고용이 안되는 건지 저는 거기에 대해서 사실 판단에서 의문이 많다”며 “정부가 그렇게 돈을 지원을 했는데 그것이 누구한테 간 것이며 그 다음에 그것이 왜 제대로 안 됐는지에 대해 제대로 비판하고 시스템을 어떻게 바꾸자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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