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성범모 기자] 청주시가 올 새해 벽두부터 전국 하위권을 기록한 청렴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고육책을 내 놓는 등 안간힘을 쏟았으나 또 다시 공염불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최근 청주시의 청렴행정 노력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이승훈 청주시장의 골 깊어 진 ‘일방통행’식 행정스타일에 대한 즉흥 행정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청주시와 일부 언론 등에 따르면 청주시 일부 고위 공무원과 청주지역 모 유력 정치인이 청주시 모 산하 기관에 근무하고 있는 특정인을 산하기관장에 승진 청탁을 한 정황이 알려지면서 물의를 빚고 있다.

이와 관련, 청주시 모 산하기관은 조만간, 한 고위 간부의 퇴직으로 인사 요인이 발생함에 따라 이르면 오는 3월 중 내부 승진인사를 단행할 방침으로 전해져 파문이 커지고 있다.

또, 청주시 상수도사업본부 공무원 A(53)씨는 속리산국립공원 쌍곡지구에 조성한 펜션 부지 인근 공유재산 도유림 120여㎡를 불법으로 훼손한 것으로 알려져 청렴도 끌어 올리기에 적극 나선 이승훈 청주시장의 위신이 또 다시 흔들리고 있다.

실제, 시 공무원 A씨는 지난 2015년 8월 도유림 부지 470㎡를 훼손한 혐의(산지관리법위반)로 원상 복구명령과 함께 벌금 100만 원 처분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또한, 청주시는 무너진 청렴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 3일 오후 7시 30분 시청 대회의실에서 시 산하 사무관(5급) 이상 간부공무원 180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내부청렴도취약분야 개선을 위한 간부교육’을 고육책으로 실시했다.

하지만, 10일이 지난 현재까지 공무원들의 입에서 “밤 10시 가까이 진행된 간부 교육은 시장의 ‘일방통행’식 행정스타일에 짜 맞추기 위한 근시안적이고 편의주의적 발상에서 나온 즉흥적인 일상 교육 그 자체였다”며“청렴도를 억지로 끌어올리기 위한 비정상적인 행정부터 시급히 개선돼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승훈 시장은 지난 6일 주간업무보고에서 “지난 3일 실시한 내부청렴 취약분야 개선 간부회의를 두고 일부 직원들이 ‘사전 연락 없는 즉흥 회의’라고 불만을 가지고 있다고 들었다”며 “금요일(회의 당일) 저녁 선약이 있던 직원들의 불만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나 그만큼 현 상황이 중요해 퇴근 시간 후 회의를 잡은 이유를 생각해보라”고 청주시 공무원들의 청렴도 관련, 심각성을 밝혔다.

한편, 청주시는 지난해 말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공공기관 청렴도평가에서 수의계약을 대가로 건설업체로부터 수 천만원을 받은 5급 사무관 2명이 중징계 처분을 받는 등 공무원 비위가 잇따르면서 내부 청렴도에서 전국 하위권인

<사진제공=청주시청> 이승훈 시장의 골 깊어 진 ‘일방통행’식 행정스타일에 대한 즉흥적 행정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며 청주시 행정의 난맥상을 드러내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낙제점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청주시는 올해 바닥을 찍은 청주시 추락한 청렴도를 높이기 위해 공직 비위 차단을 위한 복무감사를 연중 실시하며 성폭력, 성매매, 성추행 등 중대 비위행위에 대해선 행위자를 엄중 문책하는 등 2017년 청렴도 향상 종합대책을 수립적극 실천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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