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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조선일보에 '맞짱' 선언"일단 4만부 절독"…광고주불매운동도 예고
곽상아 기자 | 승인 2009.09.23 16:39

공무원노조의 민주노총 가입을 두고 조중동이 거센 비판을 이어가는 가운데 민주노총이 언론시민사회단체인 미디어행동, 언소주와 함께 '조중동 절독운동'에 들어가겠다고 23일 선언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미디어행동, 언소주는 23일 오후 2시 서울 태평로 동아일보 사옥앞에서 '조중동 OUT 사업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들은 "이름없는 촛불이 점화한 '조중동 폐간'의 염원을 담아 조직 내 모든 역량을 모아 조중동 절독과 조중동 광고주 불매운동에 매진할 것"이라며 "조중동 OUT사업은 눈만 떴다하면 민주노조 파괴공작에 혈안인 조중동 '구독중단'과 함께 조중동 광고주에 대한 '소비파업'으로, 족벌언론 사주의 사유물이 된 언론의 자유를 전체 국민의 자유로 되돌리는 권리선언"이라고 밝혔다.

   
  ▲ 민주노총, 미디어행동, 언소주는 23일 오후 1시경,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조중동OUT 사회연대'에 대한 협약을 맺었다. ⓒ곽상아  
 

이를 위해 민주노총은 20만여명의 조합원이 있는 경남본부, 울산본부, 서울본부를 핵심 사업대상으로 선정, 조중동 4만부를 절독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민주노총이 조합원 2만여명을 대상으로 신문구독 실태를 설문조사한 결과 신문구독률이 27.6%였으며 이 가운데 조중동 구독률이 70.6%로 나타난 바 있다.

민주노총 이정호 정책국장은 이를 근거로 "조합원들이 조중동을 15만부가량 구독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장기적으로 10만부 이하로 떨어뜨릴 예정"이라며 "사업성과에 대해 12월에 중간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임성규 위원장은 발대식에서 "조중동은 우리를 '반정부단체'라고 공격하지만 우리는 95년도에 노동부에 합법적으로 신고해서 신고필증까지 받은 조직이다. 만약 우리가 반정부단체라면 이렇게 떳떳하게 기자회견을 할 수 있겠느냐"며 "조중동은 민중, 노동과 관계된 모든 기사를 왜곡해서 내보내고 있다. 조중동은 참주선동을 일삼는 찌라시"라고 주장했다. 임 위원장은 "광고주불매운동도 이후에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교조 정진후 위원장은 "올해 8.29 대의원대회가 끝나고 동아일보는 <전교조 "내년 지방선거 개입"> 기사에서 우리가 내년 지방선거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는 내부 방침을 세웠다고 했는데 우리가 그날 회의에서 논의한 것은 올해 하반기 사업에 대한 것이었다. 통상적으로 내년도 사업계획은 내년에 심의한다"며 "최소한의 사실관계조차 제대로 보도하지 않는 곳을 과연 '언론'이라고 부를 수 있느냐. 지난해 촛불집회때 중고등학생들이 동아일보 사옥에 쓴 '쓰레기' '찌라시'가 그들의 실체"라고 비판했다.

언론노조 최상재 위원장은 언론노조가 17일부터 22일까지 전국 지본부 조합원 16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신문 구독률이 52%였으며 이중 33%가 조중동을 구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음을 밝히며 "조중동 구독률을 10%이하로 낮추겠다"고 선언했다.

최 위원장은 "조중동 절독은 물론 조중동에 후원하는 모든 기업들의 제품에 대해서도 소비파업을 펼쳐나갈 것"이라며 "조중동은 할 수 있으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방어해보라. 정당한 노동운동이 바로서는 날까지 우리의 운동은 집요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언련 김유진 사무처장은 "노동자들이 조중동 왜곡보도의 가장 큰 피해자인데도 불구하고, 민주노총 등이 조중동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는 것이 늘 안타까웠다. 조중동의 특징은 만만한 사람들을 더욱 짓밟는다는 것"이라며 "앞으로 민주노총 관계자들은 조중동과 인터뷰하지 않았으면 한다. 잘 보이려해봤자 소용없다는 것을 잘 알지 않느냐"고 말했다.  

   
  ▲ 김기태 철도노조 위원장 ⓒ곽상아  
 

한편, 발대식에 앞서 진행된 '조중동 보도피해 증언대회'에서 김기태 철도노조 위원장은 "철도노조가 불법파업으로 사측에 70억 손해배상소송을 청구당하자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투쟁채권'을 발행하고 있다. 불법파업→손배→조합비 차압→투쟁기금 부족→채권발행→파업→손배로 이어지는 악순환은 민주노총식 노동운동의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는 내용의 동아일보 9월 17일자 1면 톱기사 <110억도 부족해 35억 '투쟁채권'>기사에 대해 "단일노조가 왜 손해배상청구까지 당하게 됐는지에 대한 원인이나 과정 설명은 없이 '불법' '폭력'으로만 몰아갔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는 파업과정에서 단 한번도 폭력을 사용한 바 없다. 2003년 6월 파업 손배 판결에서 법원은 정부와 공사의 책임을 노조보다 많은 60%로 인정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금속노조 대구지부 남수정 교육선전부장은 대구지부가 8월 26일 오후 4시간동안 진행한 총파업과 관련 "임단협의 요구조건 외에도 노조 간부들에 대한 사측의 고발 철회가 주요인"이라고 보도한 조선일보 8월 27일자 12면 <"산별교섭 때문에…">에 대해 "우리는 단 한번도 '고소고발 철회'를 이유로 파업을 선포한 바가 없고, 사측에 대한 요구안에도 이런 내용은 전혀 없다"며 "금속노조를 흠집내기 위해 기본적인 사실관계조차 확인하지 않은 막가파식 보도"라고 비판했다.

곽상아 기자  nell@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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